전라남도해남교육지원청(교육장 조영천)이 지난 9일(화) 해남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관내 유·초·중 학생과 학부모, 김대중 교육감, 명현관 해남군수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면 단위 작은학교로 유학 가자’ 홍보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
현재 해남은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가 초등학교 20교 중 15교, 중학교 11교 중 8교로, 총 74%에 달한다. 그리고 읍 소재 학교들은 과밀학급인 반면, 면 지역학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적정 학생이 부족하여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해남교육지원청에서는 조영천 교육장이 부임하여 작년 2022학년도부터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실시하였고, 올해에도 학교 관리자인 교장선생님들의 마인드 제고 및 분위기 확산을 위해 초⦁중학교장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타지역 작은학교 선진지 시찰을 통해 특색교육과정 역량강화 사전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재 해남에는, 읍에서 면의 작은학교로 유학생이 93명, ‘전남농산어촌 유학’사업으로 서울, 경기 등의 타지역에서 해남으로 전입해 온 유학생이 총 84명이다.
작년에 이어 이번 제2회 작은학교 홍보의 날 행사에서는, 면 단위 작은학교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동네한바퀴 프로그램’ 신청서를 받아 이들이 직접 해당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한 달 이내의 교환학습으로 학생이 직접 작은학교 교육과정을 경험하는 기회도 제공하며, 이후 학교와 심층 상담을 통해 면 단위 작은학교로 유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해남 학부모 연합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2회로 참여한 ‘면 단위 작은학교로 유학 가자! 행사는 지역소멸과 학교소멸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 이 행사로 해남의 작은학교들에서 더 많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술 주민자치위원장은 “면에서 읍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내 고장 학교를 보내고자 하는 인식개선이 가장 필요한 것 같다”며 “작은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에게 학교를 알리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천 교육장은 “도교육청 및 지자체와 협력해 작은학교 활성화에 필요한 재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은학교 동네 한바퀴 프로그램 및 권역별 작은학교 설명회, 교환학습을 통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작은학교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