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배려하는, 오늘보다 나은 오늘을 사는 사람이 되길 바라”
유신시절, 전대 교육지표 사건 휘말려 옥고
일본아이치교육대학 대학원 유학길
오사카 건국학교 파견교사
시모노세키 한국교육원장 역임 등
전남대 학생운동 출신으로, 약 12년 동안의 일본 생활을 거쳐 고향의 한 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이가 있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장흥중학교 이영송 교장.
이 교장은 지난 1978년 전남대 국문과 재학시절 교육지표 사건(유신체제 교육이데올로기 비판)에 휘말리며 긴급조치 9호 위반이라는 죄명으로 1년 옥고를 치른바 있다. 2000년대 민주화 운동 유공자로 선정됐다.
전대 재학 시절 기독학생회 회장이었던 이 교장은 송기숙 교수외 11명 석방을 위한 위한 기도회를 준비하고, 선언문 작성과 시위 모임을 주도하다가 옥고를 치렀다. 이 교장은 장흥 대덕중학교 임시교사로 첫 교편을 잡았다.
이후 발령지는 장흥여중, 장흥중, 장흥여고, 완도 노화중학교 등이다. 이 교장은 지난 90년부터 3년 동안 아이치교육대학 대학원에 공부를 하러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95년부터 약 5년동안은 오사카 건국학교에 파견교사로 근무했고, 지난 2005년부터 약 4년동안 시모노세키 한국교육원장을 맡아 재일동포들에게 한국말과 문화 등을 전파하는데 힘썼다. 장흥교육청 장학사, 장흥유치초중학교장, 도암중학교장을 거쳤다.
그는 “일본 유학 당시 일본어를 할 줄도 몰랐고, 다른 준비가 하나도 되지 않은 채로 어린 아이들을 한국에 남기고 떠나려 했을 때 무척이나 고민스러웠다”며 “그러나 일본 유학길이 결정된 후에는 재일동포들에게 한국 문화와 언어를 전파할 수 있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본인 고향인 장흥의 장흥중학교 교장으로 지난 2017년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