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도내 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9일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교사 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도내 유‧초‧특수학교와 중‧고등학교 1,011개 교, 5,217개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교육현장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보장해주기 위해 각급 학교에 사업비를 교부해 주고, 물품 선정과 구매를 학교장 책임 아래 자율적으로 집행토록 했다.
하지만, 일부 학교 현장에서는 공기정화장치에 대한 전문 지식과 정보가 부족해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행정업무가 가중된다는 불만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교의 업무 추진 시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공기정화장치 구매 관련 매뉴얼을 작성해 안내하는 한편, 업체 모집 후 오는 11월 20일(화) ~ 21일(수) 쯤 목포와 순천에서 제품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일선 학교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보다 효율적인 제품을 선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이번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업을 일선 학교에 맡긴 것은 그 동안 학교 현장에서 꾸준히 요구해 왔던 물품 선정 시 단위 학교 예산 집행과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취지이다. 본청 및 지역교육청 단위 입찰을 통한 물품 구매 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저가 또는 선호하지 않는 제품이 납품되는 등 예산집행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특히, 학교 구성원 간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학교별 여건에 맞는 제품 선택이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장석웅 교육감 취임 후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학교기본운영비를 10% 증액 편성해 일선 학교에 교부했다. 또한, 2019년부터는 기본운영비와 목적사업비 비율을 3대7에서 7대3으로 전환해 자율성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 16일(수) 화순화니움문화센터에서 전남지역 공‧사립 유치원장 및 초‧중‧고 학교장 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공기정화장치 설치와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왕명석 체육건강과장은 “학교 구성원 간의 충분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학교 여건에 맞는 제품 선정과 투명한 예산집행에 노력을 줄 것.”을 당부하고,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각급 학교에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