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교육청이 코로나19로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맞게 될 학교현장에서 교육 소외계층인 장애학생에 대한 학습지원과 가족지원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원격수업 운영을 위해 ▲실시간 쌍방향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중심 수업 등을 안내하고, 특히 다양한 콘텐츠 활용을 위해 국립특수교육원의 장애학생 온라인 학습방을 적극 이용토록 했다. 이 학습방은 시각, 청각, 지체, 발달 등 장애유형별로 개설돼 있다.
도 교육청은 또 도내 초·중·고 특수교사 33명으로 온라인 학습지원단을 구성, 학습 콘텐츠 제작과 현장 지원을 돕도록 하고 있다.
장애로 원격수업 참여가 어렵거나 온라인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가정과 생업 혹은 조손가정 등의 이유로 도움을 주는 가족이 없는 장애학생들에게는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가정방문 지도에 나서고 있다.
특수학급이 설치돼 있지 않은 학교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순회교육은 원격수업과 병행해 진행하며 언어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 1대 1 맞춤형 교육도 제공한다.
특히, 시·청각·지체장애 유형에 따른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점역 파일, 문자, 수어 지원을 제공함과 동시에 보조공학기기가 필요한 경우 전남 도내 3개 거점 특수학교지원센터(목포, 순천, 나주)를 통해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22개 지원센터가 보유한 보조공학기기, 도서, 교재교구 등을 가정에서 필요 시 대여도 해준다.
한달 이상 장기 휴업과 온라인 개학으로 각 가정 내 학부모들의 피로 누적과 심리적 소진에 대한 치유와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심리상담도 지원하고 있으며, 특수학교와 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가정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 학생의 문제행동 중재를 위한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 인권침해 또는 가정폭력 등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장애학생을 위한 장애학생 인권지원단 운영을 특수학교나 지원센터에서 상시 지원하고 있다.
특수학교 내 원격연수를 위한 환경 구축, 소외된 가정 스마트기기와 통신비 지원, 전체 특수학교 열화상카메라 설치와 마스크 비축, 학교 소독 등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나주이화학교 한 교사는 “대면수업 때도 주의집중이 잘 되지 않아 원격수업을 어떻게 할지 막막했지만 온라인 학습방 개설, 가정방문지도 등 학습지원 방안을 제시해주니 희망이 보인다”며 “이번 기회에 화상수업에 대한 개인역량을 기르고 싶다”고 말했다.
위경종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선생님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장애학생의 경우 한 명 한 명 대면 수업이 절실한 상황인데 안타깝다:며 “이번 상황을 계기로 원격수업이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