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교육청이 조직개편과 맞물려 미뤄졌던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 조례 제정을 올 상반기 안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14일 오전 도교육청 5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소통과 협력의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 조례안을 전남도의회에 상정키로 하고, 도의회 사전간담회와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 교육참여위 조례안에는 전남교육의 정책 수립 방향을 제안하고, 주민추천 교육장 공모제, 도민감사관제, 주민참여예산제, 마을교육 공동체 운영 등 교육 수요자인 도민들의 직접 참여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방자치단체와 교육 협력사업 제안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로록 규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일선 교육지원청에 ‘지역교육 참여위’를 각각 둬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1, 12일 이틀간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전남교육 대토론회도 열렸다.
이와 함께 지난해 무산된 조직개편을 다시 추진, 시군별 학교지원센터를 구축 운영하겠다는 의지와 비전도 제시했다.
학교가 아이들의 교육과 생활지도에만 전념, 교육력을 높이고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의 최일선 콘트롤타워인 시군 교육청에 ‘학교지원센터’를 신설하겠다는 평소 소신으로 풀이된다.
장 교육감은 “교육규칙 재개정을 통해 지역 특성별로 도시형, 도농형, 농촌형, 도서벽지형으로 구분, 10개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구축해 시범운영토록 하겠다”며 “대의기관인 도의회와 충분히 협의한 후 입법예고 등을 통해 신학기부터 적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아울러 “공약 실현과 2019 교육혁신에 필요한 팀, 예를 들면 혁신학교이나 민주시민교육팀, 인권보호팀을 신설, 재편 또는 일부 폐지키로 했다”며 “특히, 22개 교육지원청에는 ‘학교혁신팀’을 신설, 기존 인재육성 지원업무에 더해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등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와의 교육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장 교육감은 “교육부가 올해 유초중등 교육에 대한 권한을 전면적으로 시도교육청에 이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본청과 직속기관 중심의 2단계 조직개편은 내년 1월1일자에 맞춰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밖에 민주주의와 혁신, 미래라는 3대 가치 실현을 위해 자율과 책임, 청렴, 평등의 교육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학교자율사업선택제와 학교기본운영비 10% 증액, 시민감사관제 운영, 고교까지 무상 교육 확대, 에듀버스와 에듀택시 운영, 전남형 미래학교 시범 운영 등을 공언했다.
인사와 관련해선 주민추천 교육장 임용제 정착, ‘주요보직추천위원회’ 가동, 교감(원) 자격연수 대상자 선발시 평판도 반영비율 30%에서 50%로 상향 조정, 교장공모제 내부형 신청학교의 50% 범위 내에서 교장자격증 미소지자 문호 개방 등을 혁신정책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