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5일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정식 표명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낮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5일 전남도교육감직을 사퇴하고 전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그동안 유력한 전남도지사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직접 출마의 뜻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교육감은 “민주당에 입당하면 경선에 참여하겠다”며 “정치 특성상 당원 관리는 1만명 정도까지고 그 외 당원은 여론을 중요시 한다”며 대세론과 명분론으로 경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장 교육감은 “민주당 당헌, 당규상 교육감은 정치신인에 속한다고 본다”며 “김상곤 전 교육감이 출마할 때 신인 가점을 받은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미묘한 갈등 관계가 유지되고 있고 민주당이 이개호 의원의 전남도지사 출마 자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이개호 의원이 많이 서운할 것 같다”고 우회적인 입장을 밝혔다.
장 교육감은 “사퇴 후 민주당 당원 가입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고 공당이다. 그동안 교육공무원으로 생활하면서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입당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항간에서 장 교육감이 대선 전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특강에 초청한 것을 두고 민주당 입당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소문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교육감은 “행정과 교육정책이 같이 가야 시너지 효가가 크다”며 “섬과 땅이 장점인 전남만의 특색을 살리는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설 명절 때 교육감 두 번 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명예롭게 생각한다고 가족들에게 말했다”며 “오늘 오전 교육청 간부회의에도 15일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이 전남도지사 출마로 뜻을 굳히면서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과 고석웅 전 목포대 총장 간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