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지난달 26일 “학생들이 미래 지식기술과 직업을 미리 체험해 자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3선 연임으로 민선 3기 광주교육을 이끌어 갈 장 교육감은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 문제 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올해 하반기에 설립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교육감은 “학교 재구조화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소 지역사회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앞으로 겸허하게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이번 승리는 참교육의 승리이고 멈춤 없는 교육개혁을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승리다. 지난 8년 동안 추진한 혁신교육을 더 정착, 발전시키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학생들이 저마다 꿈과 소질을 살려 미래인재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쏟겠다. 문재인정부와 함께 반드시 교육대개혁을 완수하고 평화와 통일의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을 하겠다.”
-선거운동 기간 광주 학생들의 성적 저하 논란이 있었다.
“실력은 시험성적이 아니다. 진짜 실력은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한 모든 역량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는 이때에 성적 논쟁이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한 것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 광주 학생들의 성적은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성적 결과에 따르면 광주는 지난 12년 동안 표준점수 평균이 전국 2위였다. 반면 하위권인 영역별 8~9등급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민선 2기 때 지역사회, 학부모 등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학교 재구조화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소 지역사회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겸허하게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가칭 광주시민교육참여단을 설치하겠다.”
-남북한 간 평화시대를 맞아 통일교육과 남북 학생교류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시행 방안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정부에 수학여행 등 남북 교육교류의 길을 열어달라도 제안했고, 광주시교육청은 남북 교육교류기획단을 출범시켰다. 통일 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해 수학여행이나 문화·예술·체육 교류를 포함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학교에서 통일 교육주간을 설정해 계기교육과 평화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고교 무상교육은 어떻게 확대할 계획인가.
“지난 8년 동안 초등학교와 중학교 무상급식에 이어 고등학교 일부 학년 무상급식까지 선도했다. 앞으로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업료와 교과서대금, 수학여행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고교 무상교육을 위해서는 7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당장 내년부터 예산이 적게 드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시행하겠다. 자체 예산과 지자체·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예산을 마련하겠다.”
-대학입시제도 개편은 어떤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나.
“우선적으로 대입제도 5년 예고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수능 전 과목은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능 자격고사화 도입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교육공약은.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 문제 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미래 지식기술과 직업을 미리 체험해 자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설립하겠다. 또 학교 정규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다양한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광주학생문화예술체험센터도 설립하겠다. 두 센터 모두 올해 하반기에 설립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광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의 공약과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내용들을 공약에 포함시켜 실천하겠다. 또 상대 후보들이 내놓은 좋은 공약도 수용하겠다. 시민 여러분과 교육가족이 광주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