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주변 업소를 방문한 광주·전남지역 원어민 교사 등 교직원이 수십명에 달해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태원발(發) 집단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이태원 ‘킹’ 클럽과 주점 ‘퀸’ 등을 방문한 원어민교사는 이날까지 모두 9명으로 파악됐다.
광주의 경우 7명으로 4명은 일선 학교, 3명은 학원 강사다. 광주지역 원어민 강사는 일선 학교에 126명, 학원에 238명이 근무 중이다.
전남에서는 같은 기간 교직원 15명과 원어민 34명 등 모두 49명이 이태원과 홍대 일대를 방문했고, 이들 가운데 최소 원어민 교사 2명은 이태원 클럽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문자가 50명에 가까운 전남에서는 전체 방문자 중 20명에 대한 1차 진단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인원은 검사가 의뢰된 상태다.
시·도 교육청은 “방문자 모두 출근을 금지하고 2주간 자가격리토록 했고, 추가방문자가 있는지 면밀히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인자가 전날까지 75명에 달하고 앞으로 각 지역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등교 개학을 앞두고 비상사태다.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