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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한 광주교육청 ‘빛고을 결식학생후원재단’

무상급식 전면 확대로 저소득층 고교생 석식비 지원만 

이정선교육감 공약인 ‘광주 희망사다리 교육재단’ 확대 변경

장학금 지급 외에도 다문화, 미래 인재 육성 위한 지원도

이미 4년 전 무상급식 시행…변경 시점 늦어 ‘안일함’ 지적도

 

 

광주 저소득층 학생들의 급식 지원을 위해 광주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빛고을 결식학생후원재단’이 ‘유명무실’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후원 재단 설립 후에, 현재 출연된 자산과 이자인 8억 여원만 존재함에 따라, 저소득층 고교생들의 급식 석식비 지원을 제외하고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 희망사다리 교육재단’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교육청은 이같은 ‘교육재단’ 변경 추진을 위해 올해 9월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10월 출연 동의를 위한 안을 광주시의회에 제출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이어 광주시의회 승인을 받으면 올해 말 본격적인 출연금 확보를 위한 예산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교육재단을 운영한다.

 

재원 마련은 출연금 7억 3000만원(교육금고 3억 3000만원, 광주교육사랑카드 4억원), 후원금 2억 7000만원, 기탁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정선 교육감의 공약이기도 한 ‘광주 희망사다리 교육재단’은 장학금 지급 이외에도 다문화, 탈북가정 등 각종 지원금 지원,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펼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4년 전 무상 급식의 전면 확대가 이뤄짐에 따라 교육재단 확대 개편의 필요성이 이미 언급됐지만, 현재 변경 시점이 너무 늦어 광주교육청이 안일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주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예로 광주시교육청이 변경 추진하려고 하는 재단과 성격이 비슷한 전남도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전남미래교육재단’은 장학사업의 한계를 알고, 3년 전부터 전남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미래교육재단의 총 자산 200억원 가운데 4억 6000만원을 들여 미래인재 육성 사업 가운데 하나인 창의융합 인재양성과 AI미래인재양성 프로젝트, 신사업분야 취업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교육청은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맞는 인재육성, 평생교육 사업추진을 위한 전문성과 자율성을 갖춘 조직 구성이 매우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별도 조직을 두고, 전남미래교육재단 원장을 도의회 청문회를 거쳐 외부서 채용한 바 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는 전남국제유학센터 운영(수익사업) 및 국제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국외 학생 전남유학생 선발 말고도 과학축전, 진로박람회, 물품박람회 전문적 위탁 운영으로 수익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 전면 확대로 인해 ‘빛고을 결식학생후원재단’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업 방향 재검토도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교육재단 설립 후 장학금 지급 사업 외에도 저소득층자녀 미래인재 육성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안을 만들 것이다. 전남의 사례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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