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지진으로 한 차례 연기돼 23일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이 다시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15일 예비소집을 통해 배정받은 시험장으로 가서 바뀐 교실과 좌석을 확인해 수능 당일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자신이 시험을 치를 교실을 알고 있어 부정행위가 우려된다며 교육부는 시험 치는 교실을 바꾸기로 결정한 바 있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도 기존 시험장으로 가면 바뀐 교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수험생은 대체 시험장인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 포은중, 포항 이동중 등 4개교 중 한 곳을 안내받게 된다. 교육부는 진원지에서 가깝고 지진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북측의 포항고, 포항 장성고, 대동고, 포항 여자고 등 4개교 대신 남측의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 포은중, 포항 이동중 등 4개교를 시험장으로 마련했다.
수험표는 15일 예비소집 당시 받은 것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수험표를 잃어버린 수험생은 응시원서에 붙인 것과 같은 사진 한 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 당일 시험장관리본부에 가면 다시 발급 받을 수 있다. 이번 수능은 예년과 달리 한 차례 연기돼 치러지는 만큼 수험표를 분실한 수험생이 많을 수도 있어 재발급을 원하는 수험생은 시험장에 여유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다.
이번 예비소집에서는 수험생 유의사항과 함께 지진 발생 시 대처요령도 안내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진 발생 시 대처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인 23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교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들어갈 때 휴대전화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전자사전 등 모든 전자기기를 휴대할 수 없다. 올해 수능부터는 결제기능이 있는 스마트워치도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시침과 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반입금지 물품을 휴대한 수험생은 1교시 언어영역 전 시험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감독관은 회수한 물품을 일정한 장소에 보관한 뒤 시험이 모두 끝난 뒤 돌려주게 된다. 감독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부정행위자로 처리돼 수능이 무효처리된다.
올해 수능부터 달라지는 것은 영어영역 평가방식이 등급제인 절대평가로 바뀐다는 점이다. 영어(100점 만점)는 표준점수, 백분위 없이 9개 등급(10점 간격)으로 성적이 매겨진다.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이 부여된다.
또 모든 수험생은 4교시 한국사 영역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응시하지 않은 경우 시험 자체가 무효로 처리되고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정부는 수능 당일 포항 시험장에 여진 발생 등에 대비해 소방공무원과 구조대원들을 배치한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1만2460명 감소한 59만352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