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나서 전남교육청 대상 언론브리핑 시도
결국은 전남교육청의 강력한 항의를 받자 바로 취소
양 기관과의 소통 부재로 오락가락 행정 …민낯
여수서 열리는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가 곧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가 전남교육청이 주관한다는 글로컬 관련 언론브리핑 개최를 여수지역 기자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렸다가 전남교육청의 강력한 항의를 받자 취소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
여수시는 지난 22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2024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브리핑’이란 제목으로 다음날 전남교육청 주관 언론브리핑이 열린다는 문자를 여수시청 출입기자 수십명에게 발송했다.
여수지역 일부 기자들이 박람회가 여수에서 열리니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의 전반적 설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평소에 지속적으로 제기하자 여수시가 적극 나서 언론브리핑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전남교육청의 강력한 항의로 언론브리핑의 공식 일정은 같은날 오후에 전격 취소됐다.
전남교육청은 여수 일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단한 간담회 형식의 정책 설명 자리였지, 여수시청을 출입하고 있는 전체 기자 대상 언론브리핑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27일 방송 및 신문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 투어 일정이 이미 계획돼 있고, 문자로도 알려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며 “여수지역 전 기자 대상으로 하는 언론브리핑 계획은 사전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태는 전남교육청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추진단이 여수시와의 언론브리핑 개최 성격의 해석 차이로 발생했다.
처음에는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추진단이 프레스 데이를 앞두고 난색을 표했지만, 박람회 지원부서인 여수시 평생교육과서 여수시 실과서 하는 통상적 언론 브리핑 정도로 간단하게 생각하면 된다며 설득을 하자 이에 응한 것.
그러자, 여수시 홍보담당관서 여수시청 출입기자 전체를 대상으로 전남교육청 주관 언론브리핑을 개최한다고 문자를 발송했다.
여수시 홍보담당관은 “아마도 여수지역 기자협회 소속 일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 자리만 마련했다면, 여수지역의 다른 기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을 것이다”며 “그래서 전체 여수시청 출입하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언론브리핑 문자를 발송했다. 어떤 이유이든 혼선을 빚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서는 전남교육청도 간담회 형식의 정책 설명자리도 철저히 거절했어야 하고, 이같은 사태를 발생시킨 장본인 중 한명이라며 여수시만 탓할 수는 없다라는 주장도 나온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