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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대회 100배 즐기기]’국제행사의 꽃’ 자원봉사자

 

‘3126명’. 오는 12일 개막하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활동하게 될 자원봉사자들의 숫자다. 이들 가운데 400명은 현역 군인들이다.

자원봉사자들을 일컫는 애칭은 여러가지다. ‘국제행사의 꽃’ ‘국제 스포츠대회의 꽃’, ‘민간 외교사절단’, ‘히든 챔피언’ 등이 그들을 부르는 별칭들이다.

대규모 국제행사나 스포츠 메가 이벤트의 성패를 가르는 가늠자이기도 하다. 대회 성공은 주최도시 행정기관과 유관기관의 힘 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민의 힘,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동반돼야 비로소 ‘성공 대회’라는 영광을 얻을 수 있다.

멀게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가깝게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모두 자원봉사자의 숨은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더욱 빛이 났다.

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9376명의 지원자 가운데 지난 5월2일 3126명을 최종 선발하고, 같은 달 27일 공식 발대식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외국어 통역을 비롯해 의전, 시상, 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활동을 펼치게 된다. 직무교육과 함께 31개 직종과 근무장소에 따라 각 경기장, 선수촌, 공항 등 활동 분야에 배치된다.

대학생은 물론이고, 가정 주부, 80∼90대 어르신, 학원 강사, 외국인, 컴퓨터 기술자, 군인까지 각계 각층에서 다양한 국민들이 지원했고, 전국 순회면접을 거쳐 압축 선발됐다.

분야별로는 통역 832명, 경기 진행 336명, 의무(메디컬) 인력 128명, 미디어보도지원 59명, 일반 777명, 의전 105명, 시상 78명, 수송 411명 등이다. 이들은 대회 기간 동안 하루 8시간씩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게 된다.

연령별로는 군인을 제외한 2726명 가운데 20대가 1470명으로 53.9%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60대 이상(16.2%), 10대(12.0%), 50대(7.6%), 40대(7.0%), 30대(3.3%) 순이다.영광의 금, 은, 동메달을 전달하는 시상식 봉사자로는 광주여대 재학생 48명이 투입된다.

시상식은 5개 경기장에서 76회 열리며 조직위는 완벽한 시상식을 위해 지난달 24~25일 1차 교육을 통해 역할 분담, 자세 실습, 표정과 시선 처리 등 기본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1일 2차 교육에서는 표정, 자세, 워킹 등에 대한 조별 종합실습훈련을 소화했다.

자원봉사자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이 시민 서포터즈. 광주시가 모집한 시민 서포터즈는 1만2000여 명으로, 30명에서 100명 단위로 204개팀을 구성해 선수단 환영·환송, 국가별 경기장 응원, 외국인 관광안내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광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도시 이미지를 제공하는 민간 외교사절 역할도 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가별로 서포터즈 1개팀이 전담 배치돼 대회기간 동안 해당 국가 선수, 임원단 등과 희노애락을 같이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민 서포터즈들은 200여 개 참가국의 다양한 문화와 관습, 예절을 몸에 익히기 위해 모두 26차례에 걸쳐 관련 교육을 받아왔다.

또 14명으로 구성된 시민원정대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서울 명동과 로데오거리, 인천공항과 부산, 세종 등지를 돌며 입장권 판촉활동을 벌이고 대회 홍보물도 일일이 나눠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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