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렘과 우려 속 광주·전남 각급 학교가 정상 개학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개학을 연기해야 했던 광주·전남교육청은 다양한 대책과 함께 새학년·새학기 학생들을 맞이했다.
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 지역 유치원 285개원, 초등학교 154개교 중 153개교(1개교 공사중), 중학교 92개교, 고등학교 68개교, 특수학교 5개교 모두 정상 개학했다.
유치원생,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하며 원격수업 병행 때도 우선적으로 등교한다.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매일 등교한다.
초·중·고 300명 이하 학교, 300명 초과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는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등교인원을 자율 결정한다.
시교육청은 개학에 앞서 코로나19에 대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쌍방향 수업 확대를 위한 광주 화상수업 플랫폼 ‘미더스'(MeetUs)를 구축 운영한다. ‘미더스’는 시교육청만을 위한 학습관리시스템이 포함된 원격 화상 플랫폼으로, 이달 중 서비스를 개시한다. 학생·교직원 2만 명 동시접속이 가능하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전체 학교에 원격수업을 위한 1만1890대의 스마트기기도 보급할 계획이다.
오는 6월까지 광주 전체 학교의 일반교실에 무선인터넷망 구축을 완료한다.
개학을 앞둔 지난 1일까지 광주 전체 유·초·중·고(본청·직속기관·대안학교 포함) 523개교를 27개 권역으로 나눠 전문방역업체에 위탁해 특별방역을 진행했다.
방역물품의 경우 학생 1인당 5장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학급당 3개 이상의 손소독제, 학급당 1개 이상의 체온계를 확보했다. 보건용 마스크 3만6000장을 여분으로 비축했다.
단위학교에 ‘심리방역지원단’을 구성해 코로나19 확진 학생과 2주 자가격리 복귀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위기지원이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맞춤형 기초학력 책임지도에도 나선다. 광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초학력 진단, 향상도 검사, 보정 자료를 개발해 운영한다. 초등 저학년의 한글과 수리력 책임교육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교육 자료도 개발·보급한다.
전남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수업 원칙에 따라 초등학교 429개교 중 364개교(84.8%), 중학교는 249개교 중 211개교(84.7%), 고등학교는 144개교 중 123개교(85.4%)가 이날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전남의 경우 현재 1.5단계로 특수학교·소규모학교·농산어촌학교가 매일 등교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달 초 ‘2021년 학사와 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 안내를 통해 학교 밀집도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등교수업일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각급 학교에 권고했다.
또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지, 등교수업 확대에 따른 학습격차 해소 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지난 2월 새학년 집중준비 기간을 운영, 방역과 교육계획 수립 등을 마쳤다.
특히 기초학력보장을 위한 개별맞춤형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 연수, 원격수업 기기대여 준비, 학교 안 전문적학습공동체 구성 등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새학기 교육활동을 철저히 준비했다.
각급 학교에 방역인력 1573명(719개교)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신속 대응하도록 했으며, 보건용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구입해 학교 현장에 지원한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고, 대면·비대면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교육공동체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모두가 방역수칙을 준수해 소중한 아이들의 건강과 학습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