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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vs 학비노’ 급식 조리원 감원 놓고 대립

학교 급식실 조리원 감원 문제를 놓고 광주시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이하 학비노)가 맞서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입장인 반면 학비노는 조리원 업무 강도 등을 고려하면 감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27일 광주시교육청과 학비노에 따르면 현재 광주 지역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조리원은 단설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중·고 포함 1235명이다. 이 중 37명이 퇴직을 앞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퇴직 조리원 수만큼이 아닌 25명만 신규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실상 내년도 정원이 12명 줄어드는 셈이다.

 

매년 학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라는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내년에도 1400명이 넘는 학생(급식인원 기준)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학비노 측은 조리원 현원 유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평소에도 업무가 과중한데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면서 해야 할 일이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학년별 시차배식과 철저한 방역 상황에 따른 업무량 및 근무시간 증가, 휴게 시간 부족 등 코로나19가 업무량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 조리원 수까지 줄이면 급식실 내 안전사고의 위험성은 이전보다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줄어드는 학생 수 때문에 교원 정원도 매년 수십명 씩 감원하는 실정이다. 2021학년도 학교 상황 전반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타 지역 대비 업무강도가 매우 높은 것은 아니다. 지역 실정에 맞게 인원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학비노 관계자는 “조리원의 업무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과중하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업무가 급증했다. 전면등교가 이뤄지면 급식실에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감원 방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업무강도는 사고를 부르기 마련이다. 감원 방침을 재고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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