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 선임을 놓고 일부 학부모와 동문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광주진흥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는 최근 공개 채용을 통해 야구부 지도자(계약직 감독) 1명을 뽑았다. 채용 기간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다.
학교 측은 야구부 전 감독이 지난 8월17일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사직하면서 이달 8일부터 채용 절차를 밟았다.
서류 접수 과정에 모집 인원의 3배수(3명)를 선발했다.
규정에 따라 최초 서류 심사에서 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지원자를 배제시킨 뒤 재공고(3배수 미만일 경우)를 했다.
재공고 때 1명만 추가로 지원하면서, 총 3명이 서류심사(1차 시험)와 면접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심사 통과 뒤에는 면접 점수(100점)로만 채용한다.
이를 두고 야구부 1·2학년 학부모들과 동문회는 지난주 중 진흥고 교장실을 찾아 감독 선임 절차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감독이 지원자들 중 경력이 가장 적어 지도력(동계 훈련과 진로 자문·엘리트선수 전문지도 등)을 갖췄는지 의문이 든다”는 주장이다.
또 “전 감독이 사임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새 감독을 뽑았다. 지도자는 경력·경험이 중요한데 3배수 이상인 서류 전형에도 제출자 3명 모두 합격, 변별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면접관들이 진흥중·고교 교사 5명으로만 구성됐다. 감독 적격자를 선별할 수 있는 체계가 미흡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진흥고 교장은 “적합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학생 교육을 위해 공정하게 잘 선임했다는 의견도 있다. 새로 뽑힌 감독 또한 훌륭한 경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진흥고 관계자도 “평가위원들을 투명하게 뽑았고, 면접 또한 최고·최하점을 배제한 뒤 심사했다. 지원자가 3명에 불과했지만 학연 등을 배제한 공정한 선임 절차였고, 학부모와 동문회에도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