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유치원 방과후 시간제근무 기간제 교사들이 명칭 변경과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며 교육감실 점거 농성에 나섰다.
15일 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 소속 이금순 지부장 등 간부 2∼3명과 시간제 근무 기간제 교사 3∼4명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틀째 전남도교육감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 장석웅 교육감과의 면담에서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자 곧바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기간제 교사들은 무기계약직이 아니다보니 해마다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용 안정을 위해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시간제 근무 기간제 교사는 교사 직종으로 행정직원에 해당하는 방과후 전담사로 명칭을 우선 변경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핵심 요구 사안이다. 방과후 전담사는 수업권은 없고, 돌봄 위주 활동만 실시할 수 있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상 기간제 교사는 무기계약 전환 대상이 아니어서 무기계약 전환을 위해선 명칭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장 교육감은 “유치원 방과후 과정 시간제 근무 기간제교사를 전담사로 변경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불가능하다”며 “특정 직종 전환이라는 점에서 여러 상황, 특히 다른 광역 시·도 사례를 보고 시간을 갖고 임기 내에 추진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3월부터 고용 안정을 위해 근무평가 60점 이상인 경우 재임용을 적극 권장토록 교육감 지시사항을 현장에 적극 안내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전환 시기를 앞당기고 전환일자를 명확히 확정해 달라”며 퇴실을 거부한 채 점거농성에 이어가고 있다.
전남지역 유치원 방과후 과정 시간제 근무 기간제교사는 663명에 이르며, 이들은 하루 3시간씩 12개월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현재 신규 임용은 238명, 연속근무는 419명으로 연속 근무 비율은 63.8%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