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지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전북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9일 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되는 일이 벌어져 감사에 나섰다.
이 학교 학생 4명(3년)은 기말고사(7월4~7일)를 앞두고 시험지를 훔쳤고,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한 학생이 학교측에 알리면서 시험지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시험지를 빼돌린 학생들은 개축공사로 인해 강당을 임시 교무실로 활용하는 상황을 틈타 몰래 학교에 들어가 수학과 영어 등 4과목의 시험지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학생들은 모두 0점 처리됐고, 학교측에서도 시험지가 유출된 과목 교사들에 대해 경고를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지가 유출되면서 일부 과목의 경우 학년 전체가 재시험을 치르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시험지가 유출된 경위 등을 감사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학교측에서 조치는 했지만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