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학교급식에서도 GMO(유전자변형) 성분이 검출된 가공식품이 사용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지난 7일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이 전남도의회 우승희(더불어민주당·영암1) 의원에게 제출한 ‘2017년 GMO검사 실적’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학교급식 식재료 21건과 일반유통식품 22건 등 총 43건의 제품을 검사한 결과 8건이 검출됐다.
GMO 성분이 검출된 8개 제품은 모두 두부제품으로 구분유통증명서를 가지고 있거나 정량검사 결과 비의도적 혼입치 3%이하로 모두 표시기준에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 GMO 표시대상은 제조가공 후에도 유전자변형 DNA나 단백질이 남아 있는 식품이지만, 유전자변형농산물은 비의도적 혼입치 3% 이하 또는 구분유통증명서 보유 시에는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표시기준에는 적합했지만 GMO 성분이 검출되었던 한 개 제품이 도내 학교급식에 사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승희 의원은 “표시기준에는 적합하더라도 GMO 성분이 검출된 제품이 학교급식에 납품될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안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GMO 가공식품 퇴출을 추진하는 지자체도 있는 바, 친환경 선도지역인 전남도와 전남교육청이 ‘GMO 없는 전남 학교급식’을 선언하고 관련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