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교육신문

사람들 | 만학도 요람 목포제일정보고, 고구마캐기 체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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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회차     작성일17-12-01 15:26 조회2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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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꽃 만발 고구마 체험활동 즐거웠어요”    

지난 3일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영암 삼호읍에서 고구마 캐기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고구마밭 주인 천원철, 백혜자(2015년 졸업)부부의 제안으로 실시된 고구마 캐기 체험활동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세 시간 가량 진행됐다.


고구마 밭 주인 천원철 씨는“후배들의 웃음소리가 밭에 가득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다. 다음에는 심는 것부터 가꾸어 캐가는 것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해보고 싶다”고 즐거움을 표현했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평생을 농부로 살아왔던 천씨.  육십 무렵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에 입학해 공부하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됐다.   

천씨의 올해 고구마 농사는 유난히 가문 날씨에 참 힘들었다. 물을 주면서 정성을 들였지만 작황이 좋지 않았고, 다 키운 고구마 밭을 밭떼기로 넘기려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왔다. 

 

또한, 천씨는 인건비가 하루 10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인부를 사서 작업을 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천씨가 생각해 낸 것이 모교후배들을 위해 체험학습으로 제공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판단 해 이같은 체험활동이 이뤄졌던 것.  

 

천씨는 “나는 복을 타고 난 사람이다. 이제까지 하늘의 복은 많이 받고 누리고 살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베푸는 것을 거의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좀 더 이웃과 나누는 삶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고 밝혔다.  

 

처음에 고구마 밭을 모교에 체험활동의 장으로 제공하고 싶다고 하니 마을 사람들이‘뭔 일이냐? 어째 그러냐?’고 의아해했다고 한다.  

 

이날 고구마 캐기 체험학습에 참석한 만학도 박동식(고2, 74세)씨는  “사실 저도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다. 그런데 학우들과 함께 고구마를 캐니 마치 소풍 온 것처럼 들뜨고 즐겁다”며 “우리반 학우가 준비해 온 음식을 밭가에 둘러 앉아 함께 먹는 점심밥은 더욱 맛있고 선배님께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금년 고등학교에 진학한, 김연자(고2, 53세)씨는 “오늘 참말 열심히 고구마를 캤다”며 “반 친구들과 나눠가지려고 욕심 좀 부렸다.”고 즐거워 했다.  

 

한편,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1961년 개교 이래 교육소외계층에게 중등교육을 감당하고 있는 학교로써 현재 2018학년도 중고 신입생을 선착순 모집 중이다. 중학교는 수업료 일부 지원, 고등학교는 수업료 전액을 지원받고 있다.

(입학문의 061-276-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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