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가 지난 2013년부터 10년째 장학금을 기탁해 온 한 동문의 아름다운 사연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사연의 주인공은 살레시오여고를 지난 1988년 2월에 졸업한 제25회 문순지 동문이다. 35년여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학창 시절 모교의 따뜻하고 정겨운 기억들을 잊지 못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재학생 중 넉넉하지 못한 주변의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나, 공부에 뜻을 두고 있긴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용기와 힘을 보태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매년 백만 원씩 총 4천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기탁해 왔으며 2022년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수는 5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하고 있는 작은 사업체가 어려움에 처해 한때 중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모교와 후배들을 향한 문순지 동문의 뜨거운 열정을 결코 꺾을 수는 없었다.
학교에서도 이런 선배의 거룩한 뜻을 후배들이 잘 받들고 이어 갈 수 있도록 동문의 이름을 딴 ‘문순지 장학금’을 만들어 매년 졸업식 때마다 4~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손수 또박또박 정성껏 작성한 감사의 손편지를 보내 화답하고 있다.
총동문회 심연재(19회) 회장은 “후배인 문순지 동문의 모교와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은 무한한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살레시오 교육이 지향하는 ’교육은 마음의 일‘이라는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밝고 아름다운 지역사회 공동체를 이뤄 가는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 또한 이러한 선배의 마음을 잘 헤아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환원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