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고등학교 임의현(1학년, 17세)이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제11호 프로 입단자가 되었다. 2023년 1월 3일부터 1월 10일까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3회 지역연구생입단대회에서 결승전 상대인 같은 학교 염지웅(3학년, 19세)을 이기고 입단 관문을 통과했다.
사실 하루 전인 1월 9일 본선 4강이 결정되었을 때는 다소 걱정이 있었다. 경계 대상인 노우진(전북) 선수가 8강에서도 한국바둑고 선수들을 이기면서 기세 좋게 4강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4강에서 1명의 타지역 선수와 3명의 한국바둑고 선수가 대결을 벌였는데, 불행히도 타 지역 선수가 입단을 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1월 10일 4강전에서 염지웅(전남)과 노우진(전북) 대결에서 염지웅 선수가 승리해, 결승전은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다.
김길곤 교장은 “2023년 새해가 밝자마자 프로기사 입단이라는 큰 선물이 학교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하면서도, “1월 말에 열리는 제16회 지역영재입단대회에서도 입단자가 배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입단 결정 대국 후 소감에서 임의현 초단은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이제부터는 KB바둑리그 선발과 국내대회 타이틀 획득을 목표로 달려 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