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폭증으로 ‘학폭 생활교육’ 전담 힘들어
“행정 업무 맡을 인력 충원해야 효과 볼 것”
광주지역 학폭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이 학교폭력 업무만 전담(생활교육.3년)할 초.중등 장학사 특별전형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어 채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교육지원청 학폭 업무를 맡을 유.초등 학폭전담(생활교육)장학사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약 10일간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었다. 이틀간 또다시 재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어 지난해에는 채용을 하지 못했다.
현재 동부와 서부를 포함한 지역교육지원청에는 지난 19년 채용돼 지난 20년 발령난 초등 학폭전담(생활교육) 장학사 2명만이 있을 뿐이다.
중등은 지난 2017년 채용 후 4명의 장학사들이 업무를 봤거나 보고 있다.
지난 3년전 일선 학교에서 지역교육지원청으로 학폭업무가 이관된 가운데 광주지역 학폭 접수 건수는 늘어났다.
지난 2020년 총 학폭 접수 건수는 929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849건으로 약 2배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장학사들이 채용돼 업무에 투입되더라도 학폭 건수 증가에 따른 행정업무 폭증으로 학폭 업무(생활교육)만 전담할 수 없어 ‘장학사 특별전형’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서부교육지원청 초등 경우에는 장학사 한명이 96개교의 학교를 맡다 보니, 학교폭력 업무 폭증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폭만 전담하는 장학사 특별채용 수요가 나오면 지속적으로 공고를 내겠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며 “공고를 내기에 앞서 학폭전담 장학사들의 업무 경감을 위해 행정업무(예 전남 학폭전문조사관)를 맡을 인력 충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