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육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대학총장·정치인·교원 출신 5명의 예비후보가, 전남은 3명의 교원 출신 예비후보들이 각종 공약과 정책을 쏟아내며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선 장휘국 교육감의 뒤를 이을 광주교육감 선거(가나다 순)에는 강동완(67) 전 조선대 총장, 박혜자(66)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이정선(63) 전 6대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75) 전 2대 광주교대 총장, 정성홍(60)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등 5명의 예비후보가 출전,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초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지난 달 28일 진보 성향의 김선호(74·전 광주효광중 교장) 예비후보와 정성홍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5명으로 압축됐다.
두 예비후보 간 단일화 결과는 지난 달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광주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로 판가름났다. 이번 단일화 과정은 광주 지역 2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진보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양 측의 동의를 얻어 진행했다.
현재까지 특별한 쟁점이 없는 광주교육감 선거의 관심사 중 하나는 남은 한 달 동안 또다른 단일화의 성사 여부다.
일부 예비후보 선거캠프에서는 ‘후보 간 단일화가 승리를 견인할 수도 있다’는 판단과 함께 빅텐트 전략을 수립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에서는 학교 현장을 두루 경험한 김대중(60) 전남교육자치 플랫폼 대표, 김동환(52) 전 전남 보성 득량남초등학교 교장, 장석웅(66) 현 교육감 등 3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에 첫 도전장을 내민 김대중 예비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장석웅 예비후보는 전교조 출신이다.
두 예비후보는 최근 ‘전남교육 기본소득’을 놓고 격한 공방을 펼치는 등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상대적 취약지인 전남 동부권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김동환 예비후보는 현장 중심의 정책과 공약을 꾸준히 발표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전남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은 외연 확장과 함께 단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정당 공천이 없는데다 자치단체장 선거에 비해 관심이 덜한 교육감 선거 특성 상 부동층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을 흡수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