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오는 3월 새학기 교육과정을 전체학교 등교수업으로 정했다. 다만 코로나19와 학교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학사운영을 하기로 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17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비대면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전남교육청 오미크론 대응 2022학년도 1학기 방역·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전남교육청은 방역당국의 방침에 따라 학교별 자체 접촉자 조사와 진단검사를 하는 학교방역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긴급대응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또 2곳의 현장 이동형 PCR 검사소와 이동검체팀 5팀을 활용, 학교 내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키로 했다.
특히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검사키트 30만개와 가정에서 학생·교직원 선제검사에 필요한 검사키트 200만 개를 자체 예산으로 확보해 배부한다.
정부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학생들은 각 가정에서 주 2회(일요일 밤·수요일밤), 교직원들은 주1회(일요일밤) 신속항원검사를 하도록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경우에만 등교하고 양성이 나오면 등교하지 말고 PCR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등교 뒤 의심증상자 발생 때는 일시적관찰실에서 자가검사를 하고 양성일 경우 학교장 의견서를 지참해 PCR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학생과 교직원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접종 중증 이상반응 학생 가운데 국가에서 보상을 받지 못한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보완적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13~18세 학생 백신예방접종률은 87.1%, 교직원 97.2%이다.
학교의 촘촘한 방역망 구축을 위해 방역물품비 36억 원을 확보해 지원하며, 학교 내 방역 자원봉사자를 지난 학기 2500여 명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에도 10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2800여 명을 활용할 계획이다. 보건교사 지원인력도 배치한다.
2022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은 최대한 전체학교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지역·학교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학사운영 유형으로는 교육부 제시안과 동일하게 정상교육활동, 전체등교+교육활동 제한, 일부등교+일부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으로 나뉜다.
학교단위 학사운영 전환 기준은 신규 확진학생 비율 3%, 등교중지 학생 비율 15%로 하되 학교 상황에 따라 선제적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1단계로 신규확진학생 비율 3%, 등교중지 학생 비율 15% 미만일 때는 최대한 등교수업을 한다. 2단계로는 두 가지 기준에 어느 한 가지라도 근접하면 전체등교를 유지하는 가운데 밀집도 조정을 통해 교육활동 일부가 제한된다. 3단계는 두 가지 기준이 모두 초과할 경우 학교 결정으로 밀집도를 조정해 일부 학생은 등교, 일부학생은 원격수업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준 도달 전이라도 학교 여건과 상황에 따라 선제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급), 학생수 60명 이하의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돌봄교실 등은 최대한 등교수업 원칙을 지키도록 했다.
전체 학생들에 대해 원격수업을 하는 전면 원격수업은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했다.
원격수업에 대비한 체계도 정비했다. 원격교육 상황에서도 충실한 교육과정이 운영되도록 학교 무선망에 대한 모니터링과 유지·관리를 강화하고 스마트기기 대여를 위한 비축분을 충분히 확보하기로 했다.
원격수업 상황에 대비, 전남메타스쿨을 개통한 데 이어 학교 현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질 높은 원격수업 운영을 위해 모든 학교에서 연수를 운영하도록 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등교수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등교하기 전 가정에서 신속항원검사키트 검사 결과 음성임을 확인한 뒤 등교시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교사들에게 학교 방역 업무와 자체조사 부담까지 줘 송구스럽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중단 없는 배움을 지키는 일이라 여기고 적극 협력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