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특성화고 11개교 중 6개교가 신입생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2022학년도 직업계고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특성화고 11개교 중 6교가 신입생을 채우지 못했다. 전체 입학 정원 2156명 중 362명이 미달한 것이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전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학과에서 신입생 미달이 두드러졌다.
광주공고의 경우 기계 계열과 토목 계열이 모두 미달 됐으며, 전남공고도 기계 계열과 화공·토목 계열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미래 제조업 분야는 지원자가 많아 신입생을 모두 충원했다.
숭의과학기술고는 3년 전 스마트드론전자과로 학과 개편을 진행, 3년 연속 신입생을 충원했으며, 조리제빵과도 2년 연속 신입생을 충원했다.
동일미래과학고는 올해 처음 스마트팩토리과를 모집한 결과 88명 정원에 92명이 지원했다. 산업디자인 분야로 개편 예정인 광주전자공고 디자인과는 44명 정원에 69명이 지원(157%)했다.
조리·미용·반려동물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에 지원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광주자연과학고 애완동물과는 22명 정원에 37명이 지원했으며, 조리과학과도 44명 모집에 59명이 지원하며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동일미래과학고 토탈뷰티과는 132명 정원에 133명이 지원했다.
원서접수를 마감한 특성화고는 합격자 선정과정을 거쳐 오는 12월2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미충원 학교는 오는 12월9일부터 추가모집에 나선다.
시교육청 백기상 중등교육과장은 “변화하는 산업수요에 맞춰 지역 특성화고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광주시 산업 분야를 면밀하게 분석해 학과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 산업 분야와 지식기반 서비스업 등 새로운 분야의 인력 양성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