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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수 잘못찾은 교육원로들…전남교육청 앞 이재명 지지선언

전남 교육 원로 222명이 교육공간 앞마당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과 관련, 전남교육청 내부에서 장소적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행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칭 전남도 교육 원로 222인 일동이라고 칭한 이들은 16일 오전 11시 전남 무안 남악 전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충청권 압승으로 대세론을 타는 이 후보는 미래 대한민국이 추구해야할 시대정신인 공정국가와 대동세상을 건설하는데 가장 적합한 후보임이 확실해진만큼 지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은 날로 심화하는 양극화 구조를 해소하고 튼튼한 민생경제의 기반 위에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후보가 추구하는 억강부약과 대동세상은 이를 실현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시대정신”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의 공약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새로운 복지국가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한반도의 평화공존과 통일을 위한 비전과 능력을 갖춘 후보는 이 후보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와 관련, 전남교육청 내 일부 교육공무원들은 신성한 교육공간에서 정치적 행사를 펼친 것은 한 번 쯤 되돌아봐야 할 행동이었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교육공무원 A씨는 “교육청은 정치적 중립 공간이다. 정당정치와 무관한 곳”이라며 “교육청 앞마당에서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한 것은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계자 B씨는 “교육 원로들이라면 오히려 교육청 앞 기자회견을 말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 번지 수를 잘못 찾은 것 같다”며 “교육감 후보자 지지도 아닌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교육청 앞에서 했어야 하는 지 깊은 고민이 우선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행사 주최 측 관계자는 “지지 선언 주체들이 교육원로이기 때문에 교육청 앞에서 했다. 이들에게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우리와 생각이 다른 부문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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