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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학생 전남 학교에서 유학한다

전남교육청-서울교육청 농산어촌유학 업무협약 체결 

내년 3월부터 전남 도내 30교에 167명 유치 추진

 

오는 2021년 3월부터 전남 도내 초·중학교에 서울 학생들이 전학을 와 현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과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12월 7일(월)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농산어촌유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서명한 이 협약에서 두 교육청은 서로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과 생태교육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농산어촌유학을 통해 학생들을 미래인재로 키워낸다는 데 합의했다.

 

두 기관은 전남에 유학하는 서울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전남교육청은 서울 유학생들에게 전남의 생태교육 프로그램과 거주(생활) 공간을 제공하고 이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또, 서울교육청은 전남 학교에 유학할 서울 지역 학생들을 모집하고 이들의 유학생활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전남교육청은 올해 코로나19로 교육현장이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농산어촌 작은 학교가 많은 전남의 교육여건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과정 운영에 유리했다고 보고, 이를 도시 학생과 공유하자는 취지로 유학프로그램을 추진했다. 그동안 서울교육청과 공동 TF를 꾸려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협의해왔으며, 마침내 이날 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농산어촌유학’이란 전남 외 도시 학생들이 전남 학교에 전학해 6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개인별 맞춤형 교육활동과 온마을 돌봄과 연계한 자연·생태·환경 체험에 참여함으로써 배움과 삶, 도전 역량을 키우게 된다는 개념이다. 도시 지역 초 · 중학교 학생이 대상이며, 농가에 거주하는 ‘홈스테이형’, 가족 전부 또는 일부가 이주해 생활하는 ‘가족체류형’, 별도 공간에서 기거하는 ‘센터형’ 등으로 운영된다.

 

전남교육청이 이 협약 이행을 위해 그동안 도내 학교와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순천, 담양, 곡성, 화순, 강진 등 14개 시·군에서 30교(초 28, 중 2)가 유학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학교에 유치 가능한 유학생은 167명이며, 전남교육청은 참여 희망 학교와 농가를 더 모집해 가능한 많은 서울 학생들이 전남 학교에서 유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남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과의 유학프로그램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타 교육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전남교육청은 도시 학생들이 전남의 농산어촌에 유학 오면, 생태 친화적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전인적 인격체로 성장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농산어촌 삶을 체험함으로써 서로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배우고 자주적 생활 능력을 길러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이 함양될 것이란 기대도 갖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희연·장석웅 두 교육감과 서울교육청 강연흥 교육정책국장, 양영식 교육혁신과장, 전남교육청 범미경 혁신교육과장 등이 참석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서울 학생들은 농촌유학을 통해 도시 학교와 도시 생활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생태친화적 환경 속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면서 “‘흙을 밟는 도시 아이들’이 순수한 생의 기쁨을 맛보며 자연과의 회복을 만들어가는 생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전남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우리 학생들이 생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감수성을 기르는 데 적합다다.”면서 “서울의 학생들이 전남의 소규모 농촌학교로 유학을 오면 농촌 학교가 자극을 받고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며 학생 수도 늘어나 교육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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