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3을 제외한 전체 학년이 비대면 원격수업에 들어갔던 광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14일부터 부분 등교로 전환한다.
부분 등교는 추석 전까지 계속되며, 추석 연휴 직전까지 확산세가 꺾일 경우 연휴 이후 전면 등교가 이뤄질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은 9일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에 따른 위험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에 대해 실시했던 비대면 원격수업을 오는 11일까지 진행한 뒤 14일부터 부분 등교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매일 등교하는 고3을 포함해 전체 학생의 3분의 2가 등교해 대면수업을 받게 되며, 이같은 부분 등교는 추석 연휴 직전인 9월30일까지 계속된다.
이 기간 동안 교직원과 학생 확진자가 우려할 수준에 이르지 않고, 특히 학교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5일부터는 전면 등교수업을 진행한다는 게 교육청의 기본 방침이다.
광주시가 준3단계를 오는 20일까지로 연장하면서 부분 등교 수업 역시 21일 이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광주지역에서 학교 내 집단 감염 사례가 단 한건도 없는 점이 인정돼 조기 부분 등교로 돌아섰다.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맞벌이 부부의 보육 스트레스와 잇단 민원도 부분 등교를 앞당긴 배경으로 풀이된다.
장휘국 교육감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민관공동대책위원회에서 “학부모 민원 등 여러 어려움을 감안하고, 학교 안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던 점 등을 참고해 초·중은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 등교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또 “유치원은 어린이집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긴급 돌봄을 제외하고 원격수업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교 방과후수업은 금지를 원칙으로 하고, 유치원과 초등 긴급돌봄은 학급당 10인 이내로 운영토록 했다. 300인 미만 모든 학원들에 대해서는 1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다.
시교육청은 집합금지와 함께 학생들이 등교나 외출할 때 자가 진단과 발열체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 수칙에 따라 학생·교직원들에게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과 소모임, 종교 활동 금지를 함께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