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재추진된 광주 삼정초등학교 통폐합이 또다시 무산됐다.
학부모 직접 투표를 실시했으나 반대표가 60%에 달했다.
2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두암동 삼정초 학부모 52명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틀간 학교 통폐합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48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8명(37.5%), 반대 29명(60.4%), 무효 1명이었다.
찬성표가 과반을 넘지 못해 통폐합 계획은 결국 백지화됐다.
한편 시 교육청은 삼정초 학생들을 인근 율곡초와 두암초로 분산배치하는 방식으로 학교 재구조화를 추진한 뒤 삼정초 부지에 130억원을 들여 수영장과 공동육아나눔터 등을 갖춘 생활 SOC시설인 ‘반다비 복합체육센터’를 북구청과 함께 건립할 계획이었다.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조치로, 교육 격차를 해소시킨다는 취지도 담고 있었다.
동문, 학부모, 재학생들의 반발을 고려해 1∼6학년 재학생들이 모두 졸업할 때까지는 (원할 경우) 학생 재배치나 학교통합을 논의하지 않는다는 기본 방침도 정했다.
삼정초 통폐합은 2017년 추진됐다가 동문과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삼정초는 학생수 64명, 학급수 6학급인 반면 율곡초는 358명 19학급, 두암초는 447명 20개 학급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