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중·고등학생 2명이 4차례에 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끝에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질병관리본부의 병리학적 판단을 거쳐 최종 판정은 오는 13일 내려진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중·고등학생 2명이 이날 오후 9시30분께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두 학생은 우연히 같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민간검사업체가 진행한 1·2차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같았다. 그러나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3차 검사에서는 둘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최종 판정이 남았지만 검체 재채취 및 4차 진단검사에서 두 학생 모두 일단 음성으로 확인돼 보건·교육당국은 큰 시름을 놓았다.
중학교 1학년인 A군은 첫 등교를 한 이달 8일 발열·기침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 곧바로 귀가했다. 이후 방역 지침에 따라 등교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2학년인 B양은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학교에 나왔으며 발열 증상이 나타난 이달 10일부터는 학교에 가지 않았다. B양도 A군과 같은 날 한 민간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두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 2곳의 전교생·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A군이 다니는 중학교에선 학생 360명·교직원 51명 등 총 411명이 검사 대상이다. B양의 고등학교는 학생 582명·교직원 80명 등 총 662명이다.
대상자 모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조치된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두 학생의 증상 발현일로부터 2주가 지난 시점부터 정상 등교한다. 2주간은 해당 학교 전 학년이 원격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다.
다만 의심환자 2명 모두 확진자가 아닌 점을 고려하고 학생·교직원이 진단검사 결과 전원’음성’으로 나올 경우 등교 수업 시점을 앞당길지 검토할 수도 있다.
한편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2명이다. 해외 유입이 아닌 지역사회 내 감염은 3월8일 15번째 확진자(신천지 관련) 발생 이후 97일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