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4년제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 1인이 부담해야 하는 연간 등록금은 어느 정도일까.
국·공·사립 통틀어 4년제 연간 등록금은 평균 553만원에 이른다. 전국 평균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가장 비싼 곳은 국내 최초 민립대인 조선대로 700만원에 달하고, 가장 적은 곳은 광주가톨릭대학교로 전액 무료다. 국립은 사립의 50∼60% 수준이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이 교육부 자료를 토대로 공개한 ‘2019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교 등록금 랭킹’에 따르면 광주·전남 4년제 대학 20곳(전문대·사이버대·원격대학·과학기술원 등 제외)의 연간등록금은 전액 무료인 광주가톨릭대를 제외하고 평균 553만원에 달했다.
랭킹 1위는 조선대로, 1년치 등록금이 평균 700만원이다. 전국 193개 대학 중 93위로, 광주·전남 4년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동신대(663만원), 호남신학대(659만원), 광주대(653만원), 한려대(653만원), 호남대(652만원), 남부대(650만원), 초당대(649만원), 세한대(648만원), 목포가톨릭대(646만원), 송원대(642만원), 광주여대(627만원) 순이다.
모두 사립대로 600만원대 초·중반이다. 전국 순위로는 대부분 120위권에 몰려 있다. 또다른 사립대인 광신대는 598만원으로 유일한 500만원대 등록금을 기록했다.
국·공립대는 대부분 400만원대 이하다. 호남 거점국립대인 전남대는 414만원이고, 순천대(394만원), 목포대(389만원), 광주교대(347만원), 목포해양대(340만원) 등 나머지 국립대는 모두 300만원대다.
원불교계 사립대인 영산선학대는 한해 등록금이 200만원으로, 가톨릭교구에서 사제 양성을 목적으로 예산을 전액 지원하는 광주가톨릭대를 빼면 가장 낮은 등록금이다.
광주가톨릭대를 제외하면 가장 비싼 곳과 가장 싼 곳의 등록금이 3.5배 차이가 나고, 국립은 사립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서 의원은 “전공과 교육과정이 달라 통계자료로만 비교하기는 어려운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렇다고 할지라도 학교별 등록금 차이가 교육기회의 차별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반값 등록금’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교육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진정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