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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교육 지원 조례 제정, 교육여건 개선 시급”

교육을 통해 섬의 희망을 찾고 지속가능한 섬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섬 지역 교육지원을 획기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섬 교육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기념일인 ‘섬의 날'(8월8일)을 맞아 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신안교육청·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공동 주관, 신안군청 후원으로 31일 신안군청에서 열린 섬교육 혁신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이다.

포럼에서는 농어촌교육 정책 변화, 도서벽지 교육관련 법령,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등 섬 지역 교육여건을 다양한 측면에서 진단하고 섬 현실에 기반한 의미있는 정책들이 제안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성현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교수와 구신서 전 전남교육정책연구소장은 섬 교육지원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조례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섬 교육 정책의 방향과 사례-법 제도적 접근’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섬 지역 교육여건 개선은 헌법에 보장된 교육기회 균등의 원리에서 찾아야 한다”며 ‘섬 지역 교육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이어 “섬 지역의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통합적 관점에서 섬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구 전 소장도 섬 교육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섬 교육정책 추진 기반 구축을 위해 ‘섬교육 지원조례’와 ‘섬 교육특구 지정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구 전 소장은 이와 함께 국립 섬 교육원 설립, 섬 교육(스마트교육) 지원센터 구축, 초·중 통합학교 추진, 섬생태와 해양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섬 학교의 전국화, 섬 학교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정책제안을 내놨다.

김영 비금중 교감은 ‘교육으로 섬마을에 꿈과 희망더하기’라는 주제발표에서 도서지역 교사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사기진작 대책과 이를 통한 교사 확충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김 교감은 이를 위해 발령 전 신규 교사 또는 정년퇴임 교사 인력 풀 활용, 도서지역 사서, 보건교사 배치, 도서근무 인센티브 제공, 방과후교실 강사수당 대폭 인상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와 함께 목포대 김영란 교수(사회복지학과)의 ‘섬 복지로서의 섬교육 제안’, 정창일 임자 만났네(마을학교) 대표의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사례 발표’ 등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강봉룡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종합토론에서는 이혁제 도의원과 김설오 전남교육청 장학관, 이자홍 학부모, 박오성 신안흑산중 교사가 패널로 참여해 섬 교육 활성화 방안을 놓고 열정적인 토론을 벌였다.

장석웅 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작은 학교와 섬 학교를 살리는 일은 전남교육을 살리는 것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신안군을 비롯한 지자체와 협력 체제를 더욱 강화해 학교가 마을로 들어가고 마을이 학교로 들어오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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