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조영택 사무총장은 1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통해 “모든 분야의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대회 성공을 다짐했다.
그는 “역대 최대 참가국이 광주에 오는 만큼 수영대회를 통해 지역의 문화를 비롯해 성숙된 시민의식, 민주주의를 꽃피운 광주정신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최근 남북, 북미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북한 참가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대회 직전까지도 등록이 가능하도록 국제수영연맹(FINA)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대회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준비 상황은.
“실전체제로 전환해 인력과 물자 배치를 완료했다. 경기장 건설도 마무리 됐고 환경장식물을 설치하는 일만 남았다.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요시설과 분야별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선수촌은 25개동 1660세대, 6000명이 동시 입촌 가능하며 선수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서비스센터, 피트니스센터, 의료시설 등이 완비돼 2일 미디어, 5일 개촌식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 대회의 참가규모는.
“참가국은 193개국이며 임원과 선수, 심판진, 해외 미디어 등 7806명이 광주를 찾는다. 지난 2017년 부다페스트대회 177개국, 2015년 카잔대회 184개국보다 9개국이 늘었다. 국가별 참가 선수는 미국이 163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태리 127명, 중국 126명, 러시아 98명, 한국 82명 순이다”
-북한 선수단 참가 가능성은.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의 참가를 요청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은 없다. 지난달 12일 엔트리 마감기한이 지났지만 조직위와 FINA는 대회 개최 직전까지도 북한이 등록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 지금 현재 남북, 북미 관계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반드시 북한 참가가 실현되도록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
-입장권 판매 현황은.
“입장권 판매율은 판매수량 기준 73.4%, 금액 대비 84.4%를 기록하고 있다. 인기 종목인 하이다이빙과 개막식은 이미 매진됐다. 기관·기업의 입장권 구매가 예정돼 있고 각종 시민모임까지 입장권 구매가 확대되고 있어 판매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성공의 열쇠인 자원봉사, 시민응원전 준비는.
“자원봉사자·통역·수송(운전)·주요 귀빈 의전·경기 시상 등 총 31개 분야에 3126명 배치되고 시민, 학생, 사회단체 등 자발적 참여를 통한 1만명의 시민서포터즈도 활동한다. 이들은 선수단 환영, 환송, 국가별 경기장 응원 등 친절한 도시 이미지를 보여주는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 광주시민이 대회의 주인이자 자원봉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선수단과 외국인들을 맞아 주길 부탁한다”
-이번 대회에 주목할 만한 수영스타는.
“이번 대회는 내년 일본 도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세계적 수영스타들이 광주를 찾는다. 한국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혼영 200m에서 세계 1위 일본의 ‘오하시 유이’를 꺾고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한 김서영이 출전한다. 임다솔은 국가대표 선발전과 동아수영대회에서 배영 100m 한국 신기록을 새로 작성했고 우하람도 지난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결선에 진출했다. 해외는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7관왕을 차지한 미국의 카엘렙 드레셀과 중국의 쑨양, 미국의 케이티 레데키 등이 있다”
-광주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개·폐회식 연출은.
“개회식은 ‘빛의 분수’를 주제로 12일 오후 8시20분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리며 5·18민주광장과 연결돼 이원 생중계로 100분간 진행된다. 세계의 물이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하나가 되고 광주의 빛과 세계의 물이 만나는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폐회식은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5시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이어 결승경기가 끝난 이후인 오후 10시40분께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최종 폐막한다”
-수영대회 기간 ‘예향광주’를 알릴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는.
“국내외 관람객들을 위해 광주의 ‘맛·멋·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11일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문화캘린더를 만들어 매일 선수촌과 경기장 주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 문화광장, 광주문예회관 등에서 문화행사가 열린다. 세계청년축제를 비롯해 월드뮤직 페스티벌, 광주연극축제, 한·중·일 예술제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된다”
-세계수영대회가 광주에 남길 자산은.
“수영대회 참가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많은 외국인들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를 통해 광주 도시브랜드인 문화·스포츠의 도시, 민주·인권·평화의 이미지를 지구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광주가 젊음, 문화,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세계 명품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회를 통해 광주라는 도시가 세계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역대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