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50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 교육계에서도 수영대회 체험학습에 앞다퉈 나서면서 대회 붐업에 일조하고 있다.
사실상 공동주관이고 생존수영교육이 갈수록 중요시되고 있는데다 상당수 학교에서 수영부를 직접 육성하고 있는 점이 체험학습에 나선 주된 배경이 되고 있다.
23일 광주 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일선 초·중·고를 대상으로 수영대회 관람 희망학생 전수조사를 거쳐 입장권 1만7567매를 사전 예매했다.
관련 체험학습비 2억9640만원은 시의회 추경 심사를 거쳐 미리 확보했다. 입장권은 물론 교통비, 응원도구 모두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편성했다.
전남 역시 학교 수영부와 수영선수가 광주에 비해 월등이 많은 점 등을 고려, 상당수 학교가 자율적 단체 관람에 나서고 있다.
전남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초등 12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1개 등 모두 18개 학교에서 25개 수영부(혼성 6개 포함)를 육성 중이며, 선수는 179명에 이른다. 광주 6개교, 47명에 비해 숫적으로 월등히 많다.
조직위 관계자는 “광주의 경우 교육청 차원에서 희망학교를 조사한 뒤 사전 구매를 마친 상태고, 전남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나 수영부 육성학교를 중심으로 전교생 단체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6개 종목 중 ‘수영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종목이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에서 열려 공동 주관 대회인데다 ‘아시아 물개’ 고(故) 조오련 선수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얼짱스타 정다래 선수를 배출한 고장이라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생존수영이 중시되면서 초등 정규 교육과정안에 수영 실기교육을 10시간 이상 편성·운영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시류도 체험학습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흥행의 바로미터인 입장권 판매 실적이 전날 현재 11만3000매(26억4000만원)로 목표량 대비 30.5%에 불과한 상황에서 교육계의 체험학습은 조직위로선 더 없는 단비가 되고 있다.
다만, 꿈나무 육성 예산이 일몰제로 3년 전 없어진 점과 관람료 명목의 체험학습 예산 대부분이 배구와 야구, 농구 등 인기종목에 우선 책정되는 관행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추경 편성을 높고 광주는 3억원을 책정한 반면 전남은 체험학습 관련 추경안 자체를 편성하지 않은 점도 “교육청 차원의 온도차”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영대회 관람비나 입장권 구매예산은 별도로 책정된 것은 없고, 추경에도 반영하진 않았다”며 “조직위 측에서 1차 추경안 편성 전에 미리 협조 공문을 보내왔더라면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했을텐데”라며 아쉬움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광주와 전남은 한 뿌리고, 여수에서도 인기종목이 열리는 만큼 대회 성공 개최에도 광주, 전남이 뜻을 모아야 할 때”라며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단체관람이나 입장권 사전구매 등을) 적극 추진토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