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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전교조 “에너지 과학영재학교 설립 중단해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23일 “2022년 3월 개교 예정인 가칭 ‘에너지 과학영재학교’ 설립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12학급, 180명 규모에 총 시설비 400억원, 연간 운영비만 50억원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고교 설립 계획을 교육 관련 단체나 시민사회와의 충분한 협의도 없이 추진하는 점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과학영재학교가 들어설 나주에 이미 전남과학고가 운영 중이고 도교육청 산하에도 영재교육원이 설립돼 매년 35억원의 재정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이들 기관을 내실있게 운영하는 것이 진정한 영재교육 활성화 방안이라는 게 전교조 전남지부 측 입장이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또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을 기치로 출범한 장석웅 교육감 체제에서, 전교조 위원장 출신 교육감이 특권 교육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많은 또 다른 특목고 설립을 추진한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영재학교 설립을 신청하더라도 반려하고 영재학교 추가 설립·지정은 불가하다는 게 교육부 현재 입장”이라며 “지역발전과 인재육성이라는 정치적 논리에서 벗어나, 현실성도 떨어지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하기 보다 진보교육감에 걸맞게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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