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한전 공과대학(일명 켑코텍·Kepco Tech) 입지로 나주혁신도시 내 부영(CC)골프장 일원이 선정됐다.
범정부설립지원장을 맡은 송재호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한전공대 부지 선정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 나주혁신도시 내 부영CC 일원은 ‘92.12점’을 받아 광주 북구 첨단 3지구 일원(2위·87.88점)을 물리치고 한전공대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총점 55점 만점에 입지여건을 따지는 ‘1단계 심사’에서는 광주 북구 첨단3지구가 나주 부영CC를 앞섰다.
광주 북구 첨단3지구는 50.61점을 받은 반면, 나주 부영CC 일원은 48.39점을 얻어 첨단3지구가 2.22점이 앞섰다.
첨단 3지구는 1단계 6개 평가 항목 중, ‘산학연 연계성’ 면에서 최고 점수(14.82점)를 얻었다. 또 나머지 인프라 활용성·접근성 평가 항목에서도 나주 부영CC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1단계 평가 항목 중에서 부지조건을 따지는 ‘물리적 환경·생태환경 영향성·확장 가능성’ 등 3개 평가 항목에서는 나주 부영CC(19점)에 비해 2점이 뒤진 17점을 얻는데 그쳤다.
결정적인 점수 차이는 2단계 평가 항목인 ‘경제성(부지 조성비용·부지제공 조건), 지자체 지원계획(설립 지원계획·운영지원계획), 개발규제(인허가 용이성)’ 평가 항목에서 벌어졌다.
2단계 평가 항목 중 가장 큰 점수 차이는 부지 제공 조건에서 커졌다. 광주 첨단3지구는 10.40점을 얻는데 그친 반면 나주 부영CC 일원은 13점을 받았다.
45점이 만점인 2단계 평가에서 광주 첨단3지구는 총 37.28점을 얻은 반면, 나주 부영CC 일원은 첨단3지구보다 ‘6.44점’이 앞선 43.72점을 받았다.
최종 1·2단계 평가 점수 합산 결과 나주 부영CC일원은 92.12점을 받은 반면, 광주 첨단3지구는 ‘4.24점’이 뒤진 87.88점을 얻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나주 부영CC 일원은 나주혁신도시 빛가람동 일원으로 면적은 약 120만㎡(대학캠퍼스 40만㎡, 연구·클러스터 80만㎡)다.
부영CC 일원은 부지 조건, 경제성, 지자체 (재정)지원계획, 개발규제 항목 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부지의 물리적 환경, 부지 제공조건, 운영 지원계획, 인허가 용이성 등의 항목에서 타 후보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4.24점’ 차이로 아쉽게 고배를 마신 광주 북구첨단3지구 일원은 128만㎡ 면적에 산학연 연계성과 정주환경·접근성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다른(경제성) 평가항목에서 부영CC 일원에 뒤졌다.
한전공대 입지선정위원회는 외부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지 선정을 위해 ‘구성위·기준위·심사위’ 등 3개의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각각 별도로 운영해 왔다.
심사위원은 출생지, 출신학교, 부동산 보유 등 지역 이해관계를 철저히 배제하고 구성함으로써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수립과 심사를 실시했다.
한전공대 설립단 관계자는 “향후 공대 입지로 확정된 부영CC 일원을 대상으로 지자체 제안내용의 이행을 확약하기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부지조성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절차와 선정 입지를 대상으로 캠퍼스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