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는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올해부터 정부행사로 격상돼 거행된다.
국가보훈처는 3일 오전 10시 광주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돼 이듬해 3월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된 학생 시위운동이다. 당시 전국적으로 194개 학교, 5만4000여명이 참가했다.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참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 동안 교육부 주관으로 지방교육청별로 기념행사를 개최했지만 학생독립운동의 중요성과 의미를 폭넓게 알리고자 보훈처 주관으로 진행하게 됐다.
첫 정부행사로 격상된 기념식에는 각계대표와 독립유공자, 유족, 일반시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국민의례와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첫 정부기념식을 맞아 6인의 학생독립유공자를 발굴, 이 가운데 후손이 확인된 3인에 대해 포상을 전수한다.
당시 독립운동에 주로 참여했던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학생 대표 6명이 주요 인사를 비롯한 생존애국지사와 함께 참배한다.
기념식 본행사 사회는 남녀학생이 맡고, 애국가 제창에는 전국 중·고교 학생들이 각 지역의 명소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상영한다.
한편, 이날 기념식 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학생신분으로 광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노동훈 애국지사(대통령표창·1995) 댁을 방문해 ‘독립유공자 명패’ 직접 달아드린다.
보훈처는 3·1운동 100주년인 내년부터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