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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번호가 착신” 광주시의회 교문위원장 자격 논란

 

김학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이 상임위 배정을 앞두고 오해를 피하기 위해 본인이 운영하던 학원들을 폐업하거나 명의를 변경했으나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학원전화가 본인 휴대전화로 착신되고 있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가 전국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공교롭게도 부인이 사립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상임위원장 직무와 관련한 논란도 일고 있다.

 

지난 22일 광주시의회와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5월25일 본인 명의로 된 광산구 스피치학원을 폐원한 데 이어 7월12일에는 또 다른 학원인 광주 수완지구 모 아카데미를 고모씨에게 명의 변경했다.

 

5월25일은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지막날이고, 7월12일은 제8대 의회 상임위원장 후보등록 전날이다.

 

겸직이나 영리행위, 업무연관성에 대한 구설수나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일종의 자기검열로 읽힌다.

 

그러나 명의 변경 석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당 학원의 상담·안내 직통전화(062-955-××××)가 김 위원장 개인 휴대전화로 연결되도록 설정돼 있어 김 위원장이 실질 경영자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학원은 아직까지도 김 위원장 이름 석 자가 포함된 학원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고, 원장 인사말과 캐릭터, 주요 강사진에도 김 원장이 버젓이 소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사설학원 운영은 실제 그만 뒀고, 지난 7월 다른 사람한테 넘겼다”면서도 “아직까지 학원 전화가 내 휴대전화로 착신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빨리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최근 사립유치원 파동과 맞물려 김 위원장 부인이 사립유치원을 운영중인 사실도 맞물려 논란을 낳고 있다. 교육 행정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의회 책임자라는 측면에서 “혹여 우회적으로라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전국적 이슈가 된 비리유치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시의원 출마 훨씬 전부터 20여 년째 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데다 소재지도 전북이어서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는 게 김 위원장 측은 입장이다. 수억원 상당의 부지와 건물도 모두 부인 명의로 돼 있다.

 

김 위원장 스스로도 “상임위원장 도전 당시 아내 유치원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역적으로 다르고 업무에 공정성을 기할 자신이 있어 고심 끝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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