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5일 전남도교육청 본청 실과장과 지역교육장에 대한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에게 요청했다.
인수위원회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본청 일부 실과장과 지역교육장들이 신임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핵심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미온적인 만큼 교육혁신과 적폐청산을 위해 임기를 보장해서는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인수위는 “장 교육감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주어진 시간은 4년에 불과하다”며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개혁적이고 청렴한 인사가 중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수위는 “교육은 보편적이고 공공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며 “선상무지개학교, 독서토론열차학교, 통일리더스쿨, 히말라야 희망학교 등 소수의 학생에게 과도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비판을 받은 사업들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수위는 “학교자율화의 출발은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 확보와 교원행정업무 경감이 필수적이다”며 “모든 공모사업과 연구학교를 폐지하고 각종 박람회 등 전시성, 일회성 행사도 전면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오는 9월 교원 정기인사에서 본청 실과장과 22개 시·군 교육장의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