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광주 모 고등학교에서 ‘교사들도 추행 또는 희롱했다’는 여학생들의 진술이 나와 경찰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1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 학교 교사 5명이 생활지도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을 하거나 성적 농담을 해 불쾌감을 느꼈다’는 학생들의 주장을 토대로 교사 중 일부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학교 교장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과정에 학생들로부터 이같은 추가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학교 교사 5명 중 일부가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보고, 관련 혐의 입증에 주력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이 최근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이 학교 상당수 여학생들이 교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직위해제된 교장은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고교 이사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광주시교육청도 교장·교사들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조사한 뒤 사실로 드러나면 중징계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