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예술 대학원에서 미술 수업 모델을 했던 여성이 동영상 촬영을 당했다며 학교에 대자보를 부착했다.
전남대학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30일 “저는 누드모델 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 사진이 게재됐다.
대자보에는 “대학원생이 지난 3월28일 수업 중에 자신을 몰래 촬영했으며 이는 다른 대학원생이 제보해 알게됐다”고 적혀있다.
또 “촬영을 한 학생에게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지만 오히려 화를 냈으며 ‘영상을 지웠다’고 할 뿐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지도교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이후 일주일 정도가 지난 뒤 촬영을 했던 학생은 사과 했지만 형식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과로 받아들이고 모델일을 계속했지만 이 학생은 ‘사진 한 번만 찍으면 안 되냐’고 물은 뒤 몸을 만지며 자세를 바꿔줄 것을 요구까지 했었다”며 “홍익대 누드모델 사진 유출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도교수가 주의를 줬지만 이 학생은 같은 일을 반복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도교수는 이 상황에 대해 어떤 제지도 하지 않았다”며 “이 일이 있고 난 뒤에야 학생은 학과 측으로부터 수업 참가 제한을 받았다”고 적었다.
여성은 대자보 마지막에 “학생과 지도교수의 서면 사과”를 요구했다.
SNS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확인한 학생들은 “학교측에서 발빠르게 조치했으면 2차 피해는 없었을 것이다. 문제가 공론화 된 만큼 학교측이 가해 학생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 볼 것이며 경찰의 발빠른 수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