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주시교육감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학력 저하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29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이정선, 장휘국, 최영태 광주시교육감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후보는 “광주 고교생의 수능 성적이 전국 2등이라고는 하지만 과거에는 1위에 가까운 2위였으나 지금은 3위에 가까운 2위로 하락했다”며 “맞춤형 다양성 교육으로 학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도 “광주가 급격한 입시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학생들의 입시 수준이 저하됐다”며 “중학교 1학년때 마중물 교육을 통해 학력을 향상시키고 전인교육과 진학·취업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반면 장 후보는 학력 저하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현직 교육감인 장 후보는 “진보교육과 혁신교육을 주장하는 이 시기에 시험성적이 의제로 다뤄져 안타깝다면서도 광주 학생들의 수능 표준점수가 지난 12년 간 전국 최상위권임이 객관적 자료를 통해 증명됐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공·사립 간 격차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이 후보는 “장 후보가 교육감 당선 후 고교배정 방식을 선지원 20%, 후지원 80%로 조정하면서 공·사립 간 (학력)격차에 따른 학생 선택권이 줄어 불만이 많다”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고교 선지원 비율을 40%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선지원 비율을 조정한 것은 일부 사립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파행 운영한 데 따라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며 “수시 확대로 공립고등학교의 입시 성과가 향상되는 등 공·사립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광주시교육청이 국민권익위 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꼴찌를 차지한 데 대해 이 후보와 최 후보는 장 후보의 책임을 추궁했고, 장 후보는 촌지가 사라지는 등 학교현장에서 느끼는 청렴도는 권익위 조사 결과와 다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