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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국어·수학 어려웠다…영어는 변별력 확보

 

지난달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수학·영어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입시전문가들이 분석했다.

국어와 수학, 영어에서 변별력을 비교적 고루 확보하면서 올해 수능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는데 따른 변별력 저하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이과 통합형인 국어영역은 수험생들이 “어려웠다”고 평가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더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입시전문가들은 국어영역중 독서과목의 난도가 높아 변별력을 높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독서과목중 환율의 오버슈팅(환율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현상)에 대처하는 정부의 정책을 다룬 문항(27~32번)과 디지털 통신시스템의 부호화 과정을 소재로 한 과학기술 문항(38~42번)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형(이과)과 나형(문과)으로 나눠져 치러지는 수학영역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복잡한 계산이나 공식을 단순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가형에서는 로그함수 그래프와 미분의 정의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21번 문항, 나형에서는 20번(미적분), 21번(합성함수), 30번(미적분, 수열의 극한 등이 융합된 형태)이 수험생들이 문제풀이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과생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도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더욱 높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도 지난 9월 모평보다 다소 쉬웠지만 지난해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을 6·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다는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발표를 바탕으로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올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90점 이상)은 7~8%대로 예상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영어는 9월 모평보다는 낮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1등급 비율은 7%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이번 수능은 6월 모평에 가깝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9월 모평에서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5.39%(2만7695명), 6월 모평에서는 8.08%(4만2183명)였다. 지난해 수능영어 1등급 비율을 추정하면 4만2867명으로, 전체 응시생의 7.8%에 해당한다. 국어와 수학보다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모든 수험생들이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한국사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어렵게 나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보기에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제공된 반면 올해는 세부적인 정보를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 난이도 상승에 따라 1등급 비율은 지난해(1등급 비율 21.8%)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사회탐구영역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간 어렵게 나왔다. 세계사가 지난해보다 많이 어렵게 출제됐고 한국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법과 정치는 지난해 보다 조금 어렵게 나왔다는 분석이다. 반면 생활과 윤리, 동아시아사, 경제, 사회·문화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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