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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제2회 교육발전포럼 결과보고서’ 내용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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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육컨설팅 전문업체와 연구 수의 계약

교육 실천방안연구 용역을 결과보고서로 대체

 

보성군의 일반 및 교육 현황만 지속 나열해

보고서에도 ‘깊이 있는 주제 도출 실패명시

참석 인원 미달 우려… 공무원 동원 의혹

 

한 교육컨설팅 전문업체가 전남의 모 지방자치단체와  교육 연구 수의계약(약 2000만원)을 맺은 뒤 결과보고서를 군에 보고했지만, 교육에 관심있는 군민들은 그 내용이 매우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교육컨설팅 한 전문업체는 ‘보성군 교육발전 실천방안 수립 연구’ 용역의 대체물로 ‘2023 보성군 교육발전포럼 결과보고서를 보성군에 제출했다.

 

교육컨설팅 전문업체는 결과 보고서에 개요, 보성군 일반현황, 보성 지역교육 설문 분석 결과, 보성군 교육발전 실천과제 도출 및 고도화, 부록 등을 담았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만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군민들은 결과보고서를 세밀히 검토 한 뒤, 보성군의 교육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내용이 전혀 담겨져 있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두 번째 목차인 행정구역,  환경, 인구 등이 포함된 ‘보성군의 일반 현황’은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가 쉽게 만들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덧붙였다. 

 

군민 A씨는 “누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는 내용들을 3분의 1이상 결과보고서에 담았다”며 “군은 이같은 부실한 내용을 담기 위해 군민들의 세금으로 업체에 연구용역을 줬느냐, 군 공무원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했냐”라며 혀를 쯧쯧 찼다.

 

또 다른 군민 B씨도 “군 공무원들이 한 업체에게 주민 세금 건네고 일을 떠맡긴 것이나 다름없다. 군 공무원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민 C씨는 “군에서 용역을 맺었으니 업체가 알아서 하겠지라는 공무원 사회의 특유한 나몰라식 행정 처리가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라고도 언급했다. 

 

이같이 군민들의 다양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결과보고서에서도  보성 교육의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깊이 있는 포럼은 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특히, 결과보고서의 실천과제 도출 목록에 포함돼 있는 제언을 보면 제2회 포럼은 보성 교육의 전체적인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주제를 명확히 하지 않고 토론을 진행한 결과, 주요 주제 논의에는 실패했다라고 명확히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제3회 보성군 교육발전포럼’은 주요 주제 한 가지를 도출해서 깊이 있는 논의와 토론회 진행이 필요하다라고 적혀 있다. 

 

이 밖에도 군은 약 2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포럼이라고 대대적으로 보성 지역 곳곳에 알렸지만, 군은 참석 인원이 이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을 우려해 공무원들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가진다. 

 

실제로 군이 제공한 2023 보성군 교육발전포럼 결과보고서 부록에 수록돼 있는 페이지 참석자 명단을 보면, 연번 1번부터 51번까지 군 소속 공무원들의 명단이 차례대로 나열돼 있고, 그 후로는 약 22명의 공무원들이 소속 직급 성명, 서명을 자필로 적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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