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18일에 태어난 11살 초등학생이 시교육청에 518만 원을 전달했다.
문산초 4학년에 재학 중인 신준호 군은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 어머니 정서연 씨와 함께 시교육청을 방문해 518만 원을 전달했다.
신 군은 지난해 전남대 기부에 이어 올해는 시교육청에 518만 원을 전달했다. 신 군의 부모는 아들이 5월18일에 태어난 것을 뜻깊게 생각하고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함께 공부해왔다. 보다 의미 있는 활동을 모색해오다 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 신 군도 평소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서적을 읽는 등 관심을 꾸준히 보여왔고, 의미 있는 기부에 선뜻 동의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이정선 교육감, 5·18기념재단 원순석 이사장 등이 함께 했다.
신 군의 어머니 정서연 씨는 “준호의 생일이 5월18일이라서 항상 뜻깊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며 “지난해 기부에 이어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 원순석 이사장은 “신준호 군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전달해준 기부금은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신 군과 같은 어린 세대에게도 꾸준히 이어지는 것 같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오늘 교육청으로 의미 있는 기부금을 전달해 준 신준호 군의 마음이 광주교육가족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우리 광주교육가족도 5·18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세대에게 민주, 인권, 공동체, 평화의 광주 정신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준호 군이 기부한 518만 원은 5·18기념재단에서 5·18 유공자에게 전달하는 등 의미 있게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