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거문초등학교가 인근 3개 분교장을 통·폐합, 최첨단 교육시설을 갖춘 ‘지속가능 전남미래형 학교’로 재탄생했다.
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재재작년부터 추진한 거문초 통폐합 이설 재배치 사업이 2년 5개월여 만에 마무리돼 통합 거문초등학교로 새 출발했다.
이 사업은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적정규모 유지로 학교운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여수 삼산면 거문도 현지에서 통합 거문초교 개교식을 열고 지속가능한 전남 미래형학교 육성 의지를 알렸다.
통합 거문초교는 거문초교와 거문초서도분교장·거문초동도분교장·거문초덕촌분교장 등 인근 3개 학교를 통합한 것으로, 기존 서도분교장 자리에 최신 시설을 갖춘 미래형 학교로 다시 지어졌다.
도교육청은 거문도 내 4개 초등학교가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운영이 어렵자 통폐합 뒤 적정규모 학교로 유지하는 사업을 학부모와 지역민 동의 아래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 220억 원을 들여 새롭게 지어진 통합 거문초교는 8485㎡ 부지 위에 지상 3층 규모의 본관과 후관에 6개 학급 교실과 컴퓨터실·음악실·과학실험실·도서실 등을 갖춰 전남교육이 추구하는 미래형학교로 거듭났다.
기존 학교의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복도와 도서실 등지에 현대적 감각의 놀이터를 배치하는 등 공간혁신 개념을 적용했다.
통합 거문초교에는 초등 6학급 33명, 병설유치원 1학급 9명 등 모두 42명이 재학중이다.
장 교육감은 “지역 사회가 오직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통합의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미흡한 시설을 조속히 보완하고 스마트교실 구축 등 미래교육 기반을 조성해 거문초를 전남 미래형 학교의 모델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개교식 이후 별도로 마련된 간담회에서 거문도 주민과 학부모들은 ▲운동장 체육기구 설치 ▲보건교사·전문상담교사 배치 ▲학교급식 질 개선 ▲교사 근무여건 개선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