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중학교 신입생 입학배정 결과가 사전에 노출돼 말썽이 일고 있다.
2015학년도 신입생 배정 당일 홈페이지가 과부하로 다운된 데 이어 4년 만에 또다시 전산사고가 발생해 교육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1일 광주시 교육청과 일부 학부모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0분께부터 2019학년도 광주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가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2018학년도 중학교 입학배정 발표’라는 제목으로 떴지만 실제 내용은 2019학년도 배정 결과였고, 해당 자료는 3시간 가량 이렇다할 보안장치 없이 홈페이지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시 교육청은 당초 31일 오전 11시 중학교 배정대상자 1만4138명(동부 4318, 서부 9820)에 대한 배정 추첨 결과를 시 교육청과 동·서부교육지원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관련 자료는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 공유돼 삽시간에 퍼지면서 행정신뢰성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발표일을 하루 앞두고 전산 장애 여부 등을 체크하기 위해 일종의 시뮬레이션 차원에서 관련 데이터를 탑재한다는게 그만 외부로 노출된 것 같다”며 “노출 경위 등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 교육청은 지난 2015년 2월 일반계고등학교와 중학교 신입생 배정 발표 당일 인터넷 홈페이지가 2시간 동안 다운돼 원성을 산 바 있다.
당시 시 교육청은 오전 8시부터 47개 일반계 고교에 배정된 신입생 1만5895명의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으나 접속자 폭주로 홈페이지가 마비돼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당시 사고는 일반고와 함께 1만6105명에 이르는 중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를 동시에 발표한데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명단까지 공표되면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빚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