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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환자 잇따른 해남 중학교 추가 발병자 없어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에 관심

해남의 한 중학교에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혈액암) 환자가 한 달새 두 명이 발생한 가운데 혈액 검사 결과 추가 발병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의 의뢰로 4개 병원이 해남지역 중학교와 초등학교 등 3개 학교 학생 2200여 명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혈액암 추가 발병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지역의 공기와 수질, 토양 등의 시료를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는 이르면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주민들은 혈액암 발병 원인이 중학교 운동장에 설치한 우레탄 트랙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2010년에 설치한 우레탄 트랙은 납 성분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8월 철거했다. 

 

철거 과정에서 반출이 늦어져 잔해들이 두 달 가량 학교 급식실 인근에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발병자가 없어 다행이다”며 “우레탄 트랙과 혈액암 발병의 관련성은 단정지을 수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의 A중학교에서는 지난 8월부터 9월 사이 학생 두 명이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A중학교 한 학생이 재생불량성 빈혈을 진단 받았다. 

 

벤젠이나 방사선 등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혈액암은 보통 3~5세의 소아나 60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난치성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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