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가 많지 않아 늘 폐교 위기를 달고 사는 전남 지역의 작은 시골학교가 다시 학생들이 돌아오는 행복 학교로 변신해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함평군 손불면에 위치하고 있는 손불초등학교는 현재 38명의 아이들이 다양한 꿈을 키우는 ‘STAR 교육으로 배움을 즐기고 역량을 기르는 손불 행복교육 이야기’라는 주제로 교육 선도 교육을 펼치고 있는 작은 학교다.
최근에는 교육과정 재구성, 교사동체 동아리 활동 중심 연수와 과정 중심 평가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아 교육부가 선정한 제 15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손불초교는 지난 1926년 손불공립보통학교 인가를 시작으로 약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로, 지난해 기준 87회 졸업식을 거쳐 총 졸업생 5천995명을 배출했지만 어느 농어촌 학교와 마찬가지로 학생 수가 모자라 학교가 폐교되느냐 마느냐의 걱정거리를 늘 달고 살았던 전남 시골의 소규모 학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손불초교는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계획과 운영, 지역축제와 연계한 특성화된 아이들의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 내에서도 알아주는 우수학교로 성장했다.
손불초교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총명한 별)S, (감사한 별)T, (재능있는 별)A, (멋있는별)R, 등의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월1회 배움중심수업동아리, 매주 목요일 수학사랑동아리, 수시로 열리는 독서.토론교육연구회 등 나눔과 배움이 있는 자발적 교사 수업 동아리와 연구회가 활성화 돼 있다.
또한 배움을 즐기고 역량을 길러주는 STAR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기초학습 능력과 더불어 소양 함먕을 위한 수업 실천은 이 학교의 자랑거리가 됐다.
특히, 아이들의 꿈과 재능,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은 자랑할 만하다.
나비축제 매쓰투어, 수학·과학·SW교육의 날, 북콘서트, 스마트한 독서·토론대회,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나서 하는 품성천사 꿈 온도계, 꽃씨 심기, 실생활 중심 영어체험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수학적 문제해결력과 창의적 사고능력을 기르는 놀이 수학 수업과 예술 감성을 기르기 위한 1인 1악기 연주동아리 오케스트라 운영, 손불 작은 음악회, 백향목의 집 봉사활동, 독서력을 기르기 위한 스마트한 독서토론인 인문학 도서 읽기 등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늘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함평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나비 축제’와 연계한 학생들의 진로탐색교육. 함평문화원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안전체험교육 등 아이들의 꿈과 재능,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같은 특색있는 프로그램은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함평읍 시내 학부모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입학 및 전학에 대한 문의로도 이어지고 있다.
또, 전남도교육청에서 수학과 교육연구학교,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지정돼 지원금 약 3천만원을 확보해 더 알찬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는 기대를 낳게 했다.
결국 작지만 강하고 큰 손불초교 교육은 전 교직원들의 노력과 더불어 87회 졸업생과 총동창회 지역 기관 단체 등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이어져 한 동문이 장학재단을 설립했고, 손불초교가 지역 문화 거점센터로 지역사회의 유일한 학교로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는데 밑거름이 됐다.
박소영 교장은 “우리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꿈과 재능 끼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학생들의 재능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이 있어야 한다는 걸 학교 교직원들이 공감했다”면서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학생, 학부모, 전 교직원들이 한데 힘을 모아 작지만 알찬 생동감 있는 학교로 발전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진영기자 /samnam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