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지도와 학력향상 우선 집중…진로진학교육원 설립”
“대입전문 디렉터 제도, 권역별 대입 컨설턴트 시스템 정착”
1. 우선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님은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요?
– 오로지 교육 한길 인생 이정선입니다. 한양대학교에서 교육학 학·석사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미국 뉴저지주립대에서 교육학 박사를 취득하고 1996년부터 광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습니다.
교수로 재직하면서 김대중정부 교육인적자원부 농어촌교육발전위원회위원과 노무현정부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하였고, ‘초등학교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20년 넘게 학교 현장과 소통하였습니다. 광주교대 6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학생장학금 수혜율 전국 4년제 대학 1위, 전국 교대 중 임용률 1위 등을 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번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2%차로 아쉽게 낙마한 이후 현재는 현장과 소통하며 교육정책을 발굴하고, 어려운 이웃과 소외 계층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 다른 타 예비후보들에 비해 어떠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무엇보다도 오로지 교육 한길을 걸어오며 정책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준비된 그리고 검증된 교육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를 생각해보면 광주교육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코로나 19의 위협, 4차산업혁명, 학령인구 감소 등의 사회적, 교육적 위기에 맞서 광주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 12년 광주교육이 소홀히 했던 점들을 보완해가야 합니다. 이분법적 편가르기, 실력저하, 미래 교육에 대한 준비 부족 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관련 없는 분야의 전문가나 정치인 출신 등에게 맡겨서는 안되고 또 어떠한 이념에 휘둘려서도 안됩니다. 이제는 오로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아이들만 생각하는 그런 교육행정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제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는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교육감 선거는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고 뽑는 깜깜히 모르는 선거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교육감 선거는 선거 때 외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시장, 도지사 선거만큼 중요한 것이 교육감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교육은 우리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고 우리 미래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선택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4. 광주광역시 교육감에 출마하시면서 광주교육의 문제점과 이에 따른 대안과 정책이 혹시 있으신 다면요?
– 지난 12년간 장휘국 교육감님께서 광주교육을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동안 고생 참 많이 하셨습니다. 12년간의 광주교육을 돌이켜보면 ‘혁신’의 이름으로 학교 현장의 많은 변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학교문화가 개선되었고, 5·18이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들도 있습니다. 첫째로 획일주의와 이분법적 갈라치기식 정책입니다. 이는 교육구성원 간 갈등을 야기시키고 시대의 요구 또한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교육을 ‘진보’와 ‘보수’, ‘참교육 대 거짓교육’ 등으로 구분하였고 과도한 평등중신 경향으로 다양성이 상실되었습니다.
둘째는 광주 학생들의 실력이 하향평준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첫 번째 문제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다양성이 존중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을 강요하다보니 ‘실력 광주’라는 말을 하면 이를 경쟁과 수월성 교육으로 여기며 소홀히하고 평가절하 하였습니다. 최근 뉴스에도 나왔지만 2021학년도 광주 학생들의 수능 점수가 전체적으로 타 광역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교육의 실력저하 문제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수능 성적 하락뿐만 아니라 기초학력 저하, 우수 인재 유출 등의 문제도 심각합니다.
셋째로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가 부족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는데, 광주는 타시도에 비해 항상 늦게 대응한 것 같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역할과 범위도 확대되고 마을과 학교가 아이들을 함께 키워내야 함에도 여전히 광주교육에서 학교는 마을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이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가치와 다양한 의견이 존중받는 다양성 교육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좌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광주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미래교육이 요구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학생 개인별 맞춤형 책임교육, 에듀테크 활용 교육, AI 스마트스클을 기반으로 한 미래교육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급당 학생수 감축, 학교공간혁신을 통한 교육의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을이 한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도록 교육협력을 강화하고, 학교의 변화가 학교구성원 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합니다.
5.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교육이 위기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학령인구 감소는 제가 그동안에도 꾸준히 지적했던 매우 심각한 위기입니다.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한해 대학입시생의 숫자가 100만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 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40만명도 안되고, 2021년 출생아 수는 30만명이 안된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든 인구가 증가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겠으나 그것이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문제입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것이 교육의 위기일 수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다인수로 인하여 하지 못했던 교육다운 교육을 비로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많던 시절에는 선생님께 이름 한 번 불려보지 못하고 학교를 마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학생 한 명도 놓치지 않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기와 적성을 학생의 결대로 키워줄 수 있는 ‘학생맞춤형 다양성교육’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적 논리만 내세워서는 안됩니다. 교사 1인당 학생수를 과감히 줄이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며 다양한 교육과정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합니다.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위한 다양한 직업체험 프로그램 강화, 일반계 고등학교와 특성화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다양화 그리고 대학입시제도 개편 등을 통하여 교육의 위기를 교육의 기회로 바꾸어야 합니다.
6. 또한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과 학생, 이에 따른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면요?
– 다문화 가정과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현장에서 만난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낯선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을 비롯하여 자녀 교육 문제, 언어 문제, 인식과 차별 등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도 우리 광주의 아이들이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입니다. 다문화 가정과 학생들이 소외받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다문화가정과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가치교육센터’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다가치교육센터’에서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언어교육지원부터 한국문화 적응 지원, 통번역 서비스, 학생진로진학상담 등 다문화가족 맞춤형 지원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학교현장에서 다문화 학생 지도에 필요한 인력을 별도록 파견할 수 있도록 한국어지도교사를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또 학교와 가정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가정통신문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 가정통신문 번역 서비스를 구축, 추진하여 학교현장의 불편함과 부담을 최소화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7. AI, 메타버스 등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 교육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교육과 기술의 합성어인 에듀테크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AI, 메타버스 등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교육은 이러한 에듀테크의 활용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 효과성을 증진하고, 교육기회의 다양화와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 학교교육과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어 학교교육에서도 에듀테크의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에듀테크는 직접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학습지원 영역 뿐만 아니라 교육행정 영역, 교무학사 영역, 교육평가까지 두루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무시한다면 시대에 뒤쳐질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잘 활용하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우선 에듀테크를 잘 활용하면 개별 학생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 지도가 가능해집니다. 이는 의료계의 AI의사 ‘닥터앤서’처럼 교실에서 담임교사를 보조함으로써 다인수 학급의 제한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 교사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여 교사가 학생 지도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학교 및 교육청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지원 체제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에듀테크의 활용도 사람이 중심이 될 때 그 교육적 의미와 가치가 있습니다.
8. 대입 정책에 관한 생각이 있다면요? 그리고 학력 신장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요?
– 그동안 광주는 평준화 정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실력은 하향 평준화되었습니다. 이미 평균 성적은 지난 12년 동안 과목별로 10점 넘게 하락하여 처참한 수준으로 전락했으며, 1‧2등급 비율은 전국 평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8,9등급대 학생들이 대폭 증가하면서 기초학력 수준도 형편없이 떨어져 실력 광주의 위상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아이들이 원하는 대학 진학의 꿈은 사라지고, 더 높은 목표를 세우는 학생들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현재 교육과정은 ‘2015 교육과정’으로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선택권을 존중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준비가 미비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향후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우리 광주 학생들의 진로에 기반한 진학지도와 학력향상에 우선으로 정책을 집중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광주진로진학교육원을 설립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로진학지도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여러 전문가로 구성된 광주진로진학교육원은 광주 모든 학생의 진로와 진학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진로와 진학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24시간 진로 진학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광주의 학생, 학부모님이라면 별도의 비용 없이 최상의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학생 개별 진학 컨설팅을 위한 대입전문 디렉터 제도, 권역별 대입 컨설턴트를 통한 컨설팅 시스템을 제도화하겠습니다.
또한 학업설계지도 전담 교사를 양성하여 고교학점제 기반 진학 역량 강화를 통해 변해가는 대입에 선도적으로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만족과 안심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학력신장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먼저 기초학력 보장으로 우리 아이들이 쉽게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닦아주는 것, 또 하나는 성취 수준에 맞는 피드백으로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력을 신장시키는 것입니다.
대입정책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당장 입시의 시급함을 해결하면서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한 정책입니다. 고등학교는 정시 수능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 진학에 대한 꿈을 함께 키워가겠습니다.
9.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요?
– 사실 사교육 문제는 공교육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된 측면도 있지만, 현재 내신성적이나 수능 성적이 상대평가로 발표되다 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내 아이가 조금이라도 좋은 성적을 받도록 하기 위한 부모님들의 열정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학생들이 고비용을 들여가면서 사교육에만 몰입하도록 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는 학교에서 충분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모든 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지도하겠다는 책임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즉, 교사는 더 잘 가르치고, 교육청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충분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서 교사의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단순히 수업 잘하세요라는 차원보다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수업을 잘 하시도록 무엇을 도와드릴 수 있는가를 찾아서 적극 지원을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학업 역량 수준에 따른 맞춤식 지도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기초학력 수준 진단을 위한 기초학력 전수조사를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기초 학업 역량이 떨어진 학생들은 따로 독립된 교사와 함께 수업을 받도록 하여 광주에서 기초 학업역량이 떨어진 학생들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학습 분위기 조성과 학습 환경 지원을 통해 더 깊이 있는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방과후 수업 등을 통해 더 깊이 있고 앞서가는 수업도 개설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그동안 광주는 획일적인 학습지도를 통해 하향평준화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학생 수준에 맞는 ‘다양성 교육’, 교육청과 학교가 학생을 책임지는 ‘책임교육’은 제가 표방하는 가장 중요한 정책이 될 것입니다.
10. 학생 인권법이 발의되는 등 학생의 인권 문제도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 2011년 광주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지 10년 동안 광주시교육청의 노력으로 학생의 인권은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학생인권의 확대는 신체폭력으로부터의 자유, 두발과 복장 등 학생 표현의 자유, 휴대폰 제한 금지 등 사생활 자유의 기본적 인권을 넘어 방과후 교육 활동과 야간자율학습의 선택권 등 학습의 자기결정권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제는 학생인권조례를 이론적 측면에서 홍보하고 접근하기보다는 실천적 측면에서 인권 의식을 내면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학교 내에서 학생 스스로 자치활동을 통해 학교인권조례 또는 학급인권조례 등을 교사,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과 함께 제정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학생인권법이나 조례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의 인권 존중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체득할 수 있는 보편적‧포괄적 인권 교육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실천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가 양성 등 제도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광주는 자랑스러운 5.18민주인권교육의 큰 자산이 있습니다. ‘광주민주주의역사교육원’ 설립으로 과거를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역사를 이어가며 5.18의 세계화 및 광주형 보이텔스바흐 협약에 이르기까지 인권을 넘어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학생인권의 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11. 교장공모제 및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교장공모제는 학교문화를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변화하는데 아주 큰 공헌을 한 제도라고 평가합니다. 특히 교사가 교장이 되기 위해 승진 점수에만 매달리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육경력 15년 이상의 평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학교 자치 측면에서 본 교장공모제의 지향 가치는 민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15년 이상의 직간접적인 학교경영경험, 임용후 민주적인 학교 운영과 열정으로 이를 보완해가며 교장공모제의 목적을 실현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만 인천교장공모제 비위나 특정 단체의 공모교장 독식 여론, 성과주의로 인한 학교 구성원들의 부담감 등으로 교장공모제의 확산이 위축되는 점이 아쉽습니다. 따라서 선발 때처럼 학교 심사위원회와 교육청 심사위원회를 통해 4년간의 학교 경영 성과를 교장공모제의 가치인 민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바탕으로 질적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을 제안해 봅니다.
교장공모제의 본질적인 목적과 기본 가치를 실현한 분은 성공한 학교경영자로서 인정받고 교장공모제의 부정적 오해를 불식시킬 것으로 판단합니다.
– 고교학점제는 변화하는 미래 사회를 대응하기 위해 모든 학생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의 대전환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격한 직업세계 변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 촉발로 학교는 소프트웨어적인 면과 하드웨어적인면 모두 변화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획일적인 20세기 학교 체제로 인해 21세기 학생들을 재우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고교학점제를 통해 개방형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여 다양성 교육에 한 걸음 다가가야 합니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성취평가제로 학업 역량을 올리는데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방위적인 변화를 이끌 ‘고교학점제 지원센터(가칭)’를 운영하여 광주형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광주는 작년 기준 일반고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가 23교, 올해 기준 51교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원센터를 통하여 학교가 학생 맞춤형 선택교육을 제공하고 다양한 과목 개설과 공동 교육과정 확대, 수업과 평가 역량 강화,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을 통해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포용적 책임 교육을 지향하고 미래사회 역량을 길러주는 고교학점제가 광주에 연착륙되도록 하겠습니다.
12. 위드 코로나 시대에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요?
– 코로나19로 2년 가까운 시간,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광주시민 모두 힘든 시기였습니다.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면 우리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예전으로 돌아가지만 예전과는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육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진보나 보수 같은 획일주의와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다양성이 기반이 되고 존중받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한명의 아이가 소중해지는 시기이자 아이 한명 한명이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예전과 같이 아이들에게 하나의 성공방정식을 강요해서도 안됩니다. 앞으로의 교육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실력과 능력을 각각 발현시켜줘야 하며 다양한 성공방정식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미래사회를 대비한 미래역량도 길러줘야 합니다. 기초학력, 인성, 창의력, 자기주도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등 다양한 역량을 신장시키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학교에서만 교육을 한다는 틀을 깨야 합니다. 미래의 교육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교육입니다. 마을이 함께 키우는 교육! 이제는 교육협력이 강화되어야 하며 학교, 마을, 지자체가 함께하는 광주교육 협력 생태계 조성이 필요합니다.
13. 마지막으로 광주시민과 광주교육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희망찬 2022년이 밝았습니다. 이제 광주교육은 혁신을 넘어 ‘더 큰 포용교육’의 시대로 대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전염병의 위협과 사회적 변화, 4차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감소 등이 현실이 된 미래는 광주교육의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이제는 광주교육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대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 동안의 분열과 갈등은 제거하고 더 좋은 광주교육을 만드는데 이정선이 앞장서겠습니다. 더 앞선 교육, 더 넓은 교육, 더 깊은 교육을 통해 광주가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반드시 광주교육을 바꾸겠습니다. 광주가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가 다시 광주를 키우는 선순환의 광주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어떤 교육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의 미래가 바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광주의 미래입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 나를 위해, 광주의 미래를 위해 준비된 교육전문가 이정선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시민의 생각이 교육을 바꿉니다. 광주교육은 광주시민이 만듭니다. 감사합니다./정리=강용운기자samnam21@hanmail.net